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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주택자금 대출 1조 넘어 '잔액 바닥'
서민주택자금 대출 1조 넘어 '잔액 바닥'
1~6월, 예산의 99% 집행
집상승탓 구입 서두른 듯
올 상반기 국민주택기금 가운데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무주택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사는 서민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2005년 상반기 국민주택기금 집행실적’에 따르면 올 1~6월 근로자 서민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총 1조1,880억원으로, 올해 책정된 예산 1조2,000억원의 99%에 달했다.
올해 국민주택기금 전체 예산 9조615억원 중 상반기 집행 실적이 3조8,750억원(42.8%)에 그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건교부는 현재 서민주택구입자금 대출 잔액이 20억원에 불과한 데다 올 하반기에도 집값 상승의 영향으로 주택구입을 서두르려는 서민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예산을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기획예산처와 협의키로 했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무주택자에게 1년거치 19년 상환의 조건으로 최대 1억원까지 주택구입자금을 대출해 주는 이 제도는 2000년 처음 도입된 이후 2001년 4,282억원, 2002년 1조2,000억원, 2003년 2조560억원,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건교부 관계자는 “1월 대출 금리를 연 5.8%에서 5.2%로 낮춘 이후 서민들의 대출 요청이 쇄도, 집행률이 당초 예상을 넘어섰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근로자 서민전세자금 대출은 9,700억원의 전체 사업 예산 중 집행실적이 4,872억원(50.2%)이었으며 저소득 영세민전세자금 대출도 전체 예산 6,000억원 가운데 1,751억원(29.2%)에 그쳐 주택구입자금 대출 규모에 크게 못 미쳤다.
서민주택자금 대출 1조 넘어 '잔액 바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