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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충주등 기업도시 선정 4곳 표정]땅값 오를대로 올라 시장 ‘무덤덤’
“문의전화 한통 없습니다. 땅값은 이미 기대감이 반영돼 오를대로 올랐고 토지거래허가구역이다 뭐다해서 살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강원도 원주시내의 한 중개업소 사장이 전하는 말이다. 지난 8일 정부가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를 선정, 발표했지만 해당지역 부동산 시장은 ‘정중동’의 모습, 그 자체다.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로 선정된 전남 무안군 일대 부동산시장도 조용하긴 마찬가지. 지난 3월말 이 지역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또 기대감으로 지난해 이후 호가도 3배가량 급등했다. 이로인해 기업도시로 최종 확정됐음에도 불구 외부인의 문의는 드물다.
무안군 무안읍 무안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 등 외지에서 투자자들이 몰려와야 시장이 활기를 띨텐데 아직까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무안군 삼향면 가나안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올초 이후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은 매도·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초 평당 2만∼3만원선을 형성했던 일반 논·밭 가격이 최근 6만원대로 2배 이상 올랐고 도로변 논·밭은 10만원대 이상으로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같이 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호재 발표 이전 이 일대 땅을 매입한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시점을 가늠하느라 분주했다. 무안읍 성동리 신무안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직은 외지인의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재료가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일부 매물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선정된 전북 무주지역도 주민들의 높은 기대감속에서 부동산 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이지역 주민인 이모씨(57)는 “땅값이 얼마나 오르느냐 보다는 낙후된 전북지역 발전의 틀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 기업도시를 계기로 농도 전북이라는 이미지에서 한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무주군은 이미 지난 1월 태권도공원으로 선정된데 이어 무주리조트를 중심으로 골프장과 콘도, 실버타운 등 대규모 관광·레저시설 계획안도 이번에 확정돼 겹경사를 만났다. 이로인한 개발기대감 등으로 그동안 땅값도 많이 올랐다.
현재 무주리조트 입구 설천면 관리지역 대로변이 평당 200만∼300만원까지 나가고 구천동 인근 관리지역 임야의 땅값은 평당 10만∼15만원선이다.
‘약속의 땅 공인’ 김은철 대표는 “기업도시가 들어오는 것과 상관없이 당장은 관망장세”라며 “유망한 땅은 이미 올랐으나 정부 투기정책발표와 충청권의 땅이 워낙 유망하다고 소문이나 이곳까지 투자자들이 몰려 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선정된 충북 충주와 강원도 원주지역도 지난 금요일 확정·발표 이후 주말사이 외지인의 문의전화가 뜸한 모습이다.
더군다나 이들 두 지역은 다른 기업도시와 달리 거리가 멀지 않아 부동산시장 역시 분산될 것이라는 게 현지 중개사들의 전망이다.
기업도시가 들어설 충주시 주덕읍, 이류면 일대 토지도 올 들어 2∼3배가량 가격이 올랐다. 개발이 가능한 2차로 도로변 임야는 평당 10만∼12만원, 전·답은 평당 15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특히 상승 기대감속에서 일부 땅주인들은 전·답의 경우 평당 20만원 이상도 부르고 있다.
현지의 ‘사구팔구부동산’ 노경석 대표는 “기업도시 주변지역이면서 거래에 규제가 없는 신니면 등도 이미 오를대로 올라 전반적으로 거래되는 물건은 드물다”며 “거래 가능한 물건이라고 하더라도 가격 절충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원주지역도 이미 기업도시 기대감이 토지 등 부동산 시장에 한껏 반영됐다. 기업도시가 들어설 호저면 인근인 횡성 서원면 일대 관리지역내 펜션용지가 평당 30만∼40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또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아파트의 웃돈도 붙었다. 내년에 입주 예정인 30평형대 아파트가 2500만∼3000만원가량 형성돼 있다.
원주시 단구동 조은공인 전형철 대표는 “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충주와 같이 지정되다보니 부동산 투자자들이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매수세는 꾸준했지만 규제가 많아 거래도 쉽지 않고 가격도 많이 올라 막차를 탈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