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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통장 가입자 연10만씩 느는데 주택건설 30~50% 급감
서울 청약통장 가입자 연10만씩 느는데 주택건설 30~50% 급감
2007년까지 계속 줄어 집값상승 압박
유하룡기자 you11@chosun.com
서울지역의 한 해 주택건설 실적이 최근 3년 연거푸 전년 대비 30~ 50%씩 줄어든 데 이어 오는 2007년까지 계속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실입주 물량도 급감세로 돌아섬에 따라 2007년 이후 서울은 주택부족난과 함께 집값상승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반면 내집 마련 대기자인 서울의 ‘청약예금·부금·저축’ 가입자 숫자는 최근 5년 사이 매년 10만명씩 급증하고 있으며, 올들어서도 매월 평균 1만 명씩 느는 추세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5만9767가구이던 주택건설 실적은 2003년 11만5755여 가구로 28% 줄었고, 작년에는 5만8122가구로 다시 5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건설실적도 5875가구(4월 말 현재)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의 40%선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입주물량도 급감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입주물량은 2003년의 경우 7만6492가구까지 늘어났지만 이후 ▲2004년 5만7883가구 ▲2005년 4만9130가구(추정)로 2년 새 무려 50%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114는 “내년부터는 감소폭이 더 커져 2007년에는 3만 가구에도 못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2003년 10·29대책 이후 규제가 대폭 강화되고, 집 지을 땅이 사라지면서 공급감소는 예견됐었다”면서 “서울 주택공급의 70~80%를 차지하던 재건축 사업이 작년 이후 거의 중단됐으며, 주거지역 용적률 규제로 단독·다세대 신축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청약통장가입자 숫자는 1999년 190만명에서 올해 240만명선으로 매년 10만여명씩 늘었다. 부동산114 김혜현 부장은 “주택건설 실적이 줄면 1~2년 후 분양물량이 줄고, 결국 4~5년 후 입주물량 감소로 연결된다”면서 “현 추세대로라면 2007년 이후 서울의 주택공급난이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주택보급률은 86%(2003년)로 전국 평균(101.2%)보다 훨씬 낮다. 또 자가(自家)보유율도 41%여서 내집 마련 가구수가 인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집값불안요인을 제거하려면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사업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 청약통장 가입자 연10만씩 느는데 주택건설 30~50% 급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