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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전쟁' 끝나니 '분양권전쟁'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두대동 창원 컨벤션센터 연계시설인 초고층 오피스텔 ‘더 시티 7’ 청약자 추첨장인 창원실내체육관 안에서 4000여명의 청약자들이 스탠드에 앉아 당첨자 발표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체육관 안으로 통하는 ‘직1문’ 주변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200여명의 ‘떴다방’과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물건’을 확보하느라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수만명이 노숙을 마다하지 않은 13~14일이 대박을 노린 ‘청약 전쟁’이었다면, 추첨일인 이날은 당첨자와 부동산중개업자 간 물건 확보와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놓고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호별 당첨자 명부를 손에 든 떴다방과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체육관에서 사람이 나올 때마다 달려가 “당첨됐느냐”고 묻고, 즉석에서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내걸었다. 40대 남성이 “66평형에 당첨됐다”고 하자, “대구에서 왔다”는 한 ‘떴다방’은 “5000만원을 줄 테니 넘기라”며 달라붙었다. 이 남성이 반응이 없자 곧 “6000만원 주겠다”고 매달리다 “전화번호라도 알려주고 가라”며 떨어지지 않았다.
30대 여성은 “부동산중개업소로부터 일당 3만원에 연락처를 포함한 당첨자 명단 10명당 1만원씩 더 받기로 하고 아르바이트를 나왔다”고 했다.
사업시행자인 ‘도시와 사람’은 청약 마감 결과 1060실에 4만300여명이 신청, 평균 38.1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4일 오후 4시30분 접수가 마감되자 청약하지 못한 수천명이 “신청을 받아달라”며 거세게 항의, 경찰 5개 중대 병력이 출동해야 했다. 이 중 10여명은 14일 자정쯤 창원시장 집에 몰려가 항의하다 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더 시티 7’ 청약 과열 양상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시중의 부동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당첨만 되면 거액의 프리미엄이 붙는 ‘로또 오피스텔’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떴다방들이 대거 가세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