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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회 집값 담합도 문제
최근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호가(呼價)만 있고 실제 거래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정책 실패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 외에 아파트 부녀회 등이 중심이 돼 담합 형식의 집값 관리가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분당 신도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최근 “우리 아파트 단지의 모든 매물은 평당 2000만원은 돼야 한다는 게 입주자들의 생각”이란 부녀회장 전화를 받았다. 이 지역 평당 시세는 1700만원 안팎이다. 그는 “가격이 시세에 비해 너무 높아지면 거래가 불가능해 우리 입장에서도 수입이 끊기게 된다”면서 “하지만 부녀회의 입김을 무시할 수만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녀회 입김으로 아파트 계약이 무산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재건축단지, 뚝섬 일대, 경기도 용인시, 분당 신도시 등 아파트값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달 초 가계약을 마치고 계약금을 주기 위해 중개업소를 찾았던 회사원 김모(37)씨는 “갑자기 부녀회장이 나타나 ‘5000만원은 더 받을 수 있는데 왜 파느냐’고 집주인을 설득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부동산 114 김규정 과장은 “시장이 왜곡되면서 부녀회 등을 통한 담합이 한결 쉬워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