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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땅·집값 개발호재 널렸다
“5·4, 5·6 부동산대책 이후 매수문의가 크게 줄었지만 땅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경기 파주시 월롱역에서 LG필립스LCD공장으로 들어가는 2차선 진입로. 도로 양편으로 땅 거래 전문 공인중개소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진입로 입구에 위치한 ㅎ중개소 황인섭 사장은 “파주는 워낙 개발호재가 많아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북서부에 위치한 파주시에 대규모 산업단지, 신도시, 택지개발, 도로계획 등 각종 개발계획이 속속 실현되면서 땅값과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잠시 소강국면을 맞고 있지만 이 지역의 땅값과 집값은 언제든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오는 6월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는 LG필립스LCD공장, 내년 택지분양이 시작되는 운정신도시, 올해 말 입주가 시작되는 교하지구 등 개발 예정지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살아있기 때문이다.
◇자유로~통일로 사이 지역에 개발 호재 집중=파주지역의 땅값 상승 진원지는 파주 서남부, 즉 문산에서 만나는 자유로~통일로 사이 지역이다. 이 일대 땅값이 각종 개발계획으로 먼저 오르자 파주 북동부가 뒤따라 오르고, 이어 인근 연천, 동두천, 철원까지 땅값이 동반상승하는 양상이다. 주변 지역까지 연쇄적으로 땅값이 오르는 것은 토지수용에 따른 대토 수요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 운정신도시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금으로 1조9천억원이 풀릴 예정이다. 여기에 외지인들의 공장부지 매입수요도 땅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LG필립스LCD공장은 가장 폭발력이 큰 개발계획으로 꼽힌다. 공장 설립으로 대규모 인구가 유입되면 이들을 위한 대규모 주택단지, 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 공장 바로 앞 근린시설 예정지의 평당 가격은 최고 5백만~6백만원이다.
또 공장 진입로 구실을 하는 2차선 현황도로(자유로 낙하IC~통일로 월롱역)를 따라 관리지역은 평당 2백만~2백50만원, 농림지역은 평당 60만~1백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국내외 협력업체가 입주할 당동리(19만평), 선유리(40만평), 연천군 황지리(12만평) 등도 땅값이 크게 올랐다.
LCD공장 아래 위치한 교하지구, 운정신도시에서 고양시나 서울로 이어지는 도로 부근 땅값은 최고 평당 8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파주시 교하면 ㅂ중개소 이규택 사장은 “평균적으로 관리지역은 40만~45만원, 절대농지는 25만~30만원가량”이라며 “지난해 2~3배 이상 오른 뒤 올들어 거의 변화없이 강보합 상태”라고 말했다.
파주시청이 위치한 기존 택지지구인 금촌지구 역시 올들어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특히 문산~금촌~용산을 잇는 경의선의 복선 전철화가 추진되면 서울로 진입하는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금촌동 주공그린빌7단지아파트 32평형의 경우 지난해 말 1억5천6백만원에서 현재 1억8천4백만원으로 3천만원 가까이 올랐다. ㅌ부동산 박상훈 사장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신규 분양됐던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올들어 거의 사라졌다”고 전했다.
◇향후 성장잠재력 높아=5월 초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 발표 이후 이 지역의 부동산거래가 소강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파주는 예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여있던 곳이라 지금 국면은 정부 규제 때문이라기보다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영향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재 25만명인 파주시 인구가 10년 뒤 50만명으로 2배 이상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낙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다. 또 북한의 개성공단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남북화해 무드가 무르익으면 남쪽의 관문인 파주는 가장 유력한 남북경협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ㅎ중개소 황사장은 “그동안 땅값이 오를 만큼 올라 어지간한 자금으로는 접근하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대형 호재들이 많아 여력만 갖추면 언제든지 투자에 뛰어들려는 대기 수요 역시 많다”고 전했다.
파주 땅·집값 개발호재 널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