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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중층재건축 ‘규제 직격탄’
정부의 재건축 아파트값 안정 드라이브로 서울 강남권 중층 재건축단지 아파트 시세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들 아파트단지는 올 들어 평균 1억원 가까이 오른 곳이다.
이로 인해 강남구 대치동 은마상가 일대의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2∼3주 전 시세보다 1500만∼2000만원가량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중층아파트 재건축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43평형을 기준으로 2주 전만해도 7억3000만∼7억5000만원 수준을 호가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발길이 뜸한 가운데 점차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청실아파트 2차 49평형은 2∼3주 전 13억4000만원을 호가했으나 지난주부터 1500만∼2000만원가량 떨어진 13억1500만∼13억2000만원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를 포함해 송파구 잠실 지역의 주공5단지 등 최근 가격이 급등했던 중층 아파트 단지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저층 재건축 단지에 대한 사업절차 간소화 의지를 밝혔음에도 강동구 고덕주공 1단지, 둔촌 주공1단지, 송파구 잠실주공 1단지는 거래가 거의 끊겼다.
이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업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재건축 추진은 빨라질 수 있지만 층고 제한과 개발이익환수제 시행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매수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강동구 고덕주공 1단지 13평형은 2∼3주 전부터 약보합세로 접어들며 4억7000만∼4억8000만원 정도의 호가에서 변동이 없다. 강동구 둔촌주공 1단지 저층 8평형은 지난 3월 이후 4월초까지 1000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으나 지난주부터 오름세가 꺾였다.
송파구 잠실주공 1단지, 강남구 개포주공, 서초구 반포주공 등 저층 단지는 조합원 내분 수습 지연 등으로 개발이익 환수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 월드부동산 관계자는 “매물과 매수세가 사라져 호가 역시 차츰 꺾이고 있다”며 “층고제한 폐지 및 개발이익환수제 방침에 큰 변화가 없는 한 한동안 가격이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덕주공 1단지의 경우 강동구와 조합측은 층고제한을 없애기 위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기준 용적률 200%에 허용 용적률 210% 안을 마련했지만 서울시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강남 중층재건축 ‘규제 직격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