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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열기·매매가 후끈… 주상복합, 薦습?되찾다
“인기단지 잘 골라야 성공”
유하룡기자 you11@chosun.com
입력 : 2005.04.13 17:39 45'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통일주차장 터에 마련된 주상복합 ‘여의도 자이’ 모델하우스에선 보기 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한동안 사라졌던 아파트 청약 줄서기가 재연된 것이다. 선착순 분양도 아니었지만, 갑자기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1순위에서 최고 9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이 끝났다.
찬바람이 감돌던 주상복합 시장이 모처럼 웃음짓고 있다. 분양 현장엔 투자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입주한 아파트는 한 달 새 최고 1억원 이상 시세가 뛴 곳도 있다. 지난해 용산 ‘시티파크’ 분양 이후 거의 1년여 만에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분양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 다음 달까지 4800여가구가 공급된다. 그러나 주상복합 시장은 인기·비(非)인기 단지 간 가격 차별화가 심해 옥석(玉石)을 잘 가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청약 열기 ‘후끈’, 매매가도 상승세= 최근 분양된 주상복합은 대부분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이달 초 선보였던 용산 파크타워(325가구)는 서울 3차 동시분양 단지 중 유일하게 1순위 마감했다. 4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의 ‘여의도 자이’도 1만5000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견본주택을 찾았고, 첫날 청약을 완료했다.
이미 입주한 주상복합도 바람을 타고 있다. 지난 2월 입주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갤러리아 팰리스는 한 달 만에 평형별로 2000만~1억원까지 뛰었다. 인근의 잠실 포스코더?도 1000만원 안팎 상승했다. 종로구 내수동의 파크팰리스와 용산구 한남동 하이페리온도 1000만~5000만원씩 값이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주상복합 매매가는 평균 1.2%가 올라 전달(0.38%)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김혜현 팀장은 “분당과 용산 등 수도권의 중대형 평형이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인기 단지는 매물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단지별 ‘온도차’ 커 옥석 잘 가려야=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다음 달까지 전국 14곳에서 4800여가구가 신규 분양된다. 이 중에는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526가구)와 인천 송도신도시의 포스코더?(1596가구), 방배동 아크로타워(116가구) 등 관심지역도 포함돼 있다. 이들 물량은 대부분 전(全) 가구가 일반분양되고, 청약통장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주상복합 인기가 살아난 것은 최근 고급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 데다, 규제완화 분위기도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신규 주상복합의 분양가격이 뛰면서 기존 단지 시세가 따라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주상복합이라도 선호도에 따라 가격 차이가 커지고 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입지여건이 좋고 단지 규모가 큰 곳은 고급 주거상품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반면 규모가 작고 인지도가 낮은 지역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