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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한솔솔파크’ 조합이 웃돈장사
‘조합아파트 고무줄 분양가’로 물의를 빚었던 한솔건설 시공의 서울 강북구 본동 한솔솔파크조합아파트가 기존 조합원분 외에 10여 가구를 임의분양하면서 시행사인 조합이 분양가 외에 추가로 웃돈 장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아파트는 조합원에게 최초 분양가에 더해 수천만원의 추가분담금을 요구하다보니 조합원 분양가가 임의분양가보다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초 회사가 제시한 계약서에는 ‘일반 분양분에 대한 분양가격은 조합원의 최종 분양가격 이상으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합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 아파트 33평형을 임의분양 형태로 2003년 5월에 분양받은 K씨는 분양가 1억8500만원 외에도 조합에 추가로 900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추가로 지불한 금액에 대한 영수증은 별도로 발급받지 못했다.
K씨는 “분양을 받으면서 찾는 사람이 많고 비용이 상승해 분양가 외에 돈을 더 내야 한다는 조합측의 말을 듣고 계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H씨는 같은 평형을 구입하면서 K씨보다 200만원 많은 총 1100만원의 웃돈을 지불해야 했다.이밖에도 P씨는 분양가격 외에 1000만원의 돈을 더 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분양승인 대상이 아닌 임의분양은 분양가 책정에 대해 특별히 법적 규제가 없다”며 “하지만 조합이 분양가외에 추가로 더 받은 돈이 조합의 사업비로 쓰이지 않았다면 탈세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당초 계약서 내용과 달리 조합원분양가가 임의분양가보다 더 높은 기현상도 발생했다. 조합아파트의 조합원 분양가가 일반 분양가에 비해 저렴한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본동 한솔솔파크아파트 조합원분양가(33평형)는 초기 1억6500만원에 1?2차 추가 분담금 3500만원을 더해 총 2억원으로 10여가구의 임의분양 아파트 분양가 1억8500만원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더군다나 임의분양하면서 계약자들이 조합에게 분양가 외에 추가로 지불한 약 1000만원 가량을 더하더라도 조합원 분양가가 더 높다.
한 조합원은 “조합아파트의 조합원이 분양자보다 분양가를 더 많이 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성토했다.
본동 한솔솔파크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시행대행사인 샤인종합건설과 시행사인 조합의 구성원 일부가 한 회사 사람들이라는 정황도 파악됐고 여기에 시공사인 한솔건설측도 계열사 금융권을 통해 보증을 서 시행사가 수십억원의 대출을 받게 한 것 등의 과정이 모두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 관계자들은 지난 11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한솔건설 본사 앞으로 몰려가 ‘추가분담금 불가, 선입주 후타결’ 등의 방침을 내세우며 시위를 했다.
‘강북 한솔솔파크’ 조합이 웃돈장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