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입니다. 본 정보에 대해서 (주)부동산게이트는 기재된 내용에 대한 오류와 사용자가 이를 신뢰하여 취한 조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또한 본 정보는 (주)부동산게이트의 동의없이 재 배포할 수 없습니다. 관련없는 내용은 관리자의 권한으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조회 : 6380
신촌 상권이 바뀌고 있다
‘신촌상가 상권 지형이 변하고 있다.’
서울 신촌역 핵심 역세권과 새롭게 조성된 ‘걷고 싶은 거리’ 주변 상권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먹자 골목’의 상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내수경기가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고정 유동인구를 확보한 지역만이 상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 역세상권인 신촌역 부근 대로변에 위치한 상가는 권리금이 2억∼3억원을 호가하면서 불황에도 흔들림이 없다. 신촌역 인근 동아부동산컨설팅 조영태 부장은 “신촌역과 현대백화점사이 1급상권에 위치한 10평짜리 액세서리점에 붙은 권리금이 2억원 이상”이라며 “이곳에는 유동인구가 많아 화장품·액세서리업체들이 서로 들어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조성된 ‘걷고 싶은 거리’는 젊은층이 모이면서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연세대에 재학중인 최모씨(여·23)는 “3년 전만 해도 현대백화점 뒷골목에 위치한 술집과 카페에서 약속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쪽으로 잘 가지 않는다”며 “대신 신촌 기차역 쪽에 새 건물이 들어서 깔끔하게 정돈돼 그쪽으로 약속을 잡는다”고 말했다.
이화여대까지 이어지는 거리가 조성돼 신촌과 이대 상권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시너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곳 주변 점포의 권리금은 2억∼10억원에 이르지만 임대가 없어 못 들어가는 상황이다. 6평짜리 화장품 가게를 하고 있는 이모씨는 “올해 권리금 2억원을 주고 점포를 열었는데 매달 매출이 30%까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의 설렁탕집도 점심때가 되자 사람들이 가득찼다. 주인 김씨는 “점심시간인 오후 12시∼1시까지 한시간 동안 17개 테이블의 3회전이 가능해 월 매출이 1억원을 넘는다”고 귀띔해줬다.
반면, 유동인구가 점차 줄고 있는 ‘신촌 먹자골목’은 상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3년전부터 장사가 안돼더니 지금은 최악”이라며 “경기가 좋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술집이 많이 모인 이곳은 정부의 성매매 단속이 강화되면서 저녁 술 손님들도 발길이 줄고 있다고 했다. 불닭 전문점 사장 정모씨는 “10년 이상 하던 갈비집이 안돼 업종을 바꿨지만 처음에만 잠깐 될 뿐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임대료 내기도 빠듯한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며 “문 닫는 점포가 꽤 있다”고 덧붙였다.
부근에 있는 분식점은 점심때인 데도 주인과 종업원만이 앉아 있었다. 주인 윤모씨는 “장사가 통 안돼 죽을 맛”이라며 “이쪽 상권이 너무 죽어 권리금없이 점포를 내놔도 나가질 않는다”고 푸념했다.
먹자골목 주변 상가의 권리금은 작년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아남공인 관계자는 “대로변에서 150뻍만 들어가도 권리금이 40∼60%수준으로 떨어지고 권리금이 아예 없는 곳도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