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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동산사업에 '눈독'
경매컨설팅 확대등 발빠르게 대응
관련업무 전담팀 신설·인력도 보강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관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시중은행이 부동산사업 부문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경매컨설팅ㆍ경락잔금대출 등을 확대해 최근의 경매 호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가 하면, 장기적으로는 부동산사업부서를 잇따라 신설하는 등 부동산시장에서의 향후 입지도 확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
◇시장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응=16일 부동산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경매잔금을 시세의 최고 60%까지 대출해주는 ‘안전경매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기존에 경락대출을 주택담보대출의 하나로 취급했던 것과 달리 독자적으로 분리, 상품으로 내세웠다는 것.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경매정보를 앞서 제공하고 대출도 주선하는 ‘옥션클럽 하나’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클럽 회원이 되면 권리분석ㆍ예상낙찰가 등 관련 비용에 대한 정보를 은행에서 원스톱 서비스받을 수 있다.
해외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나왔다. 조흥은행은 이달 초 아메리카조흥은행과 업무제휴를 맺고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들의 국내 부동산을 위탁받아 관리해주는 부동산담보신탁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부동산업무 전담팀 속속 등장=은행들은 조직개편, 전문인력 채용 등 보다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도 서두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일 조직개편에서 기업금융그룹 투자금융본부에 부동산금융팀을 신설했다. 부동산금융팀은 영업점 지원부터 신규 개발사업까지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맡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하나은행은 부동산금융본부를 만들었으며 신한은행 역시 개인영업추진부에 부동산사업팀을 신설, 부동산 재테크 수요에 맞도록 인원을 대폭 보강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말 PB사업단에 전문인력을 합류시켰다.
부동산 전문가가 되기 위한 은행 내 열기도 뜨겁다. 신한은행은 17일 열리는 ‘부동산시장 전망 및 상담전략’에 대한 강의에 당초 2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청자가 몰리면서 대상인원을 400명으로 늘렸다. 고준석 신한은행 PB 부동산사업팀장은 “정부 정책, VIP고객 투자포인트 등 실무와 직결되는 강의를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향후 은행들의 부동산 부문 강화가 예상되는 만큼 은행은 물론 은행 조직원 스스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은행, 부동산사업에 '눈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