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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올 경기지역 아파트중 최고가 분양 확실시
판교, 올 경기지역 아파트중 최고가 분양 확실시
수도권 서남부 판도 재편 예고
'황금라인' 강남→판교 →분당으로 바뀌어
강남·분당 중대형 아파트값 상승 부추길듯
판교 신도시 아파트의 적정 분양가 산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판교 신도시로 인한 수도권 서남부 주택시장의 판도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건설업계는 판교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정부의 시장개입으로 당초 시장 전망치(전용 25.7평 이하 평당 1,000만원, 25.7평 초과 평당 2,000만원)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판교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격을 전용면적 25.7평 이하는 평당 900만원, 25.7평 초과는 1,500만원대로 묶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향 조정이 이뤄진다 해도 판교 아파트 분양가는 올해 경기도 지역에서 공급될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게 책정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판교 신도시 아파트 분양은 서울 강남구, 경기도 분당 신도시ㆍ용인시 등 수도권 서남부 주택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남ㆍ분당, 중대형 아파트 값 상승 예상=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판교 신도시 아파트의 고가분양이 분당, 서울 강남구의 주택 값 상승을 부추길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용인시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판교 신도시 고가분양은 서울 강남구와 경기 분당 신도시의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팀장은 “가격상승 도미노 현상이 강남과 분당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판교 신도시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강남권 주택시장에 쏠리는 이목은 증가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지역의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판교 신도시 고가분양에 따른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 신도시에서 선보일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수준이 강남권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결국 판교 신도시 고가분양과 치열한 청약경쟁률은 다시 한번 강남불패를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량 넘쳐나는 용인은 악재=올해 용인에서는 2만3,000여가가구 분양될 예정이다. 용인에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돼 준농림지의 상당수가 아파트촌으로 탈바꿈됐다.
죽전지구ㆍ동백지구ㆍ구갈지구ㆍ보라지구ㆍ수지지구ㆍ동백지구 등 수많은 택지개발사업이 집중됐다. 이는 서울 강남, 분당과 더불어 용인시가 주요 인기 주거지로 인식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판교 신도시 분양은 ‘강남→분당→용인’으로 연결됐던 황금라인이 ‘강남→판교→분당’으로 재편될 것을 예견하고 있다.
인기 주거지로서 용인의 인기는 감소하는 데 비해 워낙 많은 물량이 공급돼 주택시장 침체가 전망된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화성 신도시의 입주가 가시화될수록 이곳이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신흥 대체주거지로 부상, 결국 용인시 주택시장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 일부 지역의 주택 값이 판교 신도시 아파트의 고가분양으로 인해 호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 올 경기지역 아파트중 최고가 분양 확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