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입니다. 본 정보에 대해서 (주)부동산게이트는 기재된 내용에 대한 오류와 사용자가 이를 신뢰하여 취한 조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또한 본 정보는 (주)부동산게이트의 동의없이 재 배포할 수 없습니다. 관련없는 내용은 관리자의 권한으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조회 : 6924
서울 종로 숭인동 롯데캐슬 주상복합…입주후 가격 하락 왜?
롯데건설의 서울 강북도심재개발 1호 작품인 종로구 숭인동 롯데캐슬 주상복합아파트의 시세가 다른곳과는 달리 입주후 약세로 반전됐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는 600여가구 단지규모에 벤치 2개외에 별다른 편의시설이 없다. 피트니스센터 등 온갖 주민편의시설이 갖춰진 다른 주상복합아파트와 대조되는 대목이다. 이것이 시세 약세반전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은 이 아파트 단지를 가까이서 마주 보게 될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주상복합아파트의 예비수요자들에게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시설 부족=14일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숭인동 롯데캐슬 시세가 지난 1월 중 1000만∼3000만원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하락세는 이달에도 지속돼 심한경우 지난 11월 입주당시보다 5000만원 이상 호가가 내렸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43평형 저층의 경우 4억500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입주전인 지난해 하반기까지 6억원 이상에서 거래됐던 43평형 로열층도 5억원대로 호가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같이 입주후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은 입주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주민편의시설 및 설계가 입주 이후에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 주민은 “30층 고층아파트로 조망권이 좋다고 해서 이 아파트에 들어왔는데 불과 몇 미터 앞의 옆동에서 빤히 집안 내부가 들여다 보여 밤에는 물론이고 대낮에도 블라인드를 치고 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다른 주상복합아파트에는 헬스장, 실내골프연습장 등 주민편의 시설이 풍부한데 이 아파트에는 달랑 벤치 2개가 전부”라고 말했다.
◇황학동 롯데캐슬에도 영향=이같은 숭인동 롯데캐슬의 부진은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 분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분양지연으로 각종 부대비용이 증가, 분양가 대비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숭인동 롯데캐슬도 예상외의 각종 비용 증가분을 상쇄하기 위해 주민편의시설이 당초 계획보다 열악하게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아파트 및 황학동 일대 단독주택을 재개발해 조성하는 1780가구의 황학동 롯데캐슬은 롯데건설이 지난 2003년부터 ‘곧 분양한다’고 밝혀왔던 곳이다. 분양일정이 자꾸 번복되는 것은 재개발 사업 결과물을 분배, 처분하는 ‘관리처분’문제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1300명이나 되는 조합원의 이해관계가 각기 다르다보니 분양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롯데에서는 5월중에 분양한다고 하는데 워낙 얽히고 설킨게 많아 9월은 돼야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92년 동아건설을 시공사로 진행돼 왔던 이 사업이 10년 넘게 지연되면서 늘어난 금융비용 및 동아건설과의 소송비용, 조합운영비용 등이 모두 분양가에 전가돼 분양가가 높게 산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