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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매매·전셋값 9개월만에 동반상승
설 전후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와 전셋값이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만에 동반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기 시작해 점차 기존아파트의 거래문의가 늘고 있다.
◇매매=서울지역 매매가는 0.21% 올랐다. 설 직전인 4일에는 0.36%로 전주(0.11%)보다 무려 3배 이상 상승폭이 컸다. 특히 재건축 대상 단지들이 시세상승을 주도했다.
재건축 단지 중 송파구 가락시영1·2차는 상승세가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2차가 평형별로 3천만~4천7백50만원 상승했고 1차도 15, 17평형이 2천7백5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개포주공도 여전히 강세다. 기존아파트의 매수문의도 늘면서 개포동 우성3차, 현대2차, 경남2차도 회복세다.
영등포구는 그동안 조용하던 여의도동 아파트들이 다시 움직이면서 호가가 상승중이다. 대교 50평형이 8억~8억5천만원으로 3천5만원 올랐다. 성동구는 5월 개장을 앞둔 뚝섬공원 수혜단지인 성수동1가 대림로즈빌 31평형이 3천5백만원 오른 4억1천만~4억7천만원이다.
그 외 노원구, 성북구, 은평구 등 강북 대부분 단지들은 거래가 살아나지 못해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상승한 단지들도 작년의 하락을 만회하지는 못한 상태다.
경기지역은 작년 4월말 이후 처음 상승세를 보여 금주 0.10% 올랐다. 신도시 0.12%, 인천은 -0.03%였다. 강남권 시장동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광명(0.55%)·과천(0.15%)·용인(0.11%), 분당(0.07%)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반등했다.
광명시는 철산주공2·3단지(재건축)가 2월내에 사업시행인가신청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호가가 올랐다.
◇전세=서울지역 전셋값은 하락세가 멈추고 0.01% 올랐다. 12월까지 찾기 힘들던 거래도 차츰 늘고 있다. 하지만 적체된 매물이 아직도 많은 상황이다. 성북구는 길음동 푸르지오, 대림e-편한세상 4,200여가구가 4월말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이 단지들의 전세값은 22평형 기준 8천만~9천만원대로 형성돼 있는 반면 입주한 지 2년 된 래미안길음1차는 22평 기준 1억1천만~1억3천만원대인데 기존아파트 가격이 입주아파트 가격에 맞춰 떨어지고 있다.
경기지역은 변동이 없었고 신도시는 0.01%, 인천은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파주(0.79%)·화성(0.52%)·하남(0.35%)·용인(0.26%) 등이 올랐고 의정부(-0.65%)·오산(-0.61%)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0.34%를 기록했다.
수도권 매매·전셋값 9개월만에 동반상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