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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주거문화캠페인
아파트 무분별한 고급화로 거품 조장
주거시설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거주공간에서 벗어나 내부공간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신평면이 속속 개발되고 무공해 자재를 사용해 실내공기의 오염을 방지하는 신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상황이다. 주민 편익시설도 단순한 놀이 공간 수준에서 벗어나 게스트 룸 등의 커뮤니티 기능이 강화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이같은 주거시설의 발전이 진화하라는 포장하에 대형화나 고급화 위주로만 치닫고 있어 주거 과소비에대한 우려가 생겨날 정도다. 귀족 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까지 수입 대리석등 외제 명품 마감재로 치장되는 등 무분별한 고급화가 주류를 이루면서 오히려 진화에 따른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파트 일색으로 변하는 국내 주거문화를 재조명하는 동시에 인간이나 생태, 저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 주거문화조성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본다.
<글싣는 순서>프롤로그<1부> 주택단지 개발의 반성 1.아파트 일색,획일화된 주거문화 2.사람보다 건물,시설중심의 단지 3.공급위주의 정책이 불러온 제도들<2부> 사람,환경중심의 선진 신주택 4.베드타운은 없다.시설보다 환경 5.천년의 역사의식,사람중심의 도시 6.저에너지 신주택 개발 열기 뜨겁다<3부> 신주거단지 개발 및 주거문화 방향 7.사람 중심의 친환경 단지개발 8.마을 개념의 주거문화운동 9.껍데기 위주의 법과 제도 청산
업계 분양가 자유화에 겉치레만 치중 '과소비' 초래
일부 실속주거단지 조성… '인간중심' 개발준비 척척
■무분별한 주택 고급화, 주거 과소비 초래=요즘 우리의 모델하우스를 둘러본 일본 사람들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최첨단화된 고급 호화판 치장에 놀라는 것이다.지난 2000년 이전만해도 비록 규모는 적지만 일본의 아파트는 우리의 품질을 능가했다. 그러나 최근 평당 3000만원대를 넘는 아파트가 국내에서 속속 분양되면서 일본 주택건설업체는 아예 국내 업체에 기술을 배워가야 할 정도가 되어 버렸다. 문제는 이런 물리적 고급화가 과연 제대로 된 주택단지 건설 방향이냐하는 점이다. 입주도 하기전에 문짝을 비롯해 내부 마감재를 모두 뜯어 버리고 수억원대의 수입자재를 들여 개보수, 입주단지마다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게 현실이다. 지난 98년이후 아파트 분양가 규제가 풀리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은 나도 나도 고급화에 나섰다. 기능이나 공간의 효율화등 실질적인 질을 높이기보다는 자재의 고급화에만 치중, 분양가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았고 이로인한 경제, 사회적 비용은 수십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거시설의 거품이 날로 더해 가면서 주거 과소비로인한 부작용이 그만큼 심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주택산업연구원 고철 원장은 "대량공급시대를 마감하면서 고품질의 주거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되고 분양가 자율화로 인한 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물리적 고급화 일변도로 주택이 발전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인간 중심의 주거 시설및 문화, 조성 시급=여성건축가협회 박연심 회장은 "건축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으로 사람이 공간을 다양하고 변화있게 체험하도록 해주는 것이 건축가가 할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현희 경원대 부교수도 공용공간을 1, 2차 공간으로 구분해 활용도를 높일 것을 주문하고 있다. 1차적으로는 주민의 일상적 생활과 연계돼 이용할 수 있는 로비 현관 엘리베이터 등의 공간이, 2차적으로는 취미 문화 연령대별 특수목적 등을 고려한 공용공간으로 구분해 활용도를 고려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 일부 주택건설업체를 중심으로 물리적인 고급화 추세를 지양하고 인간 중심의 실속 주거단지 조성과 주거문화 제고 바람이 강하게 일고 있다.
생태적 설계 개념을 도입하여 인간중심의 단지 설계를 시도하고 철저하게 개성화된 주거문화를 형성할수 있는 터전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것. 주택공사등은 일본이나 서구의 친환경 단지설계 개념을 본격 도입,내년부터 택지지구등에 적용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며 토지공사도 단순한 신도시 개념에서 벗어나 저밀도의 인간중심 도시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또 삼성물산은 올해 실내공기 오염방지를 위한 각종 대안을 마련, 실제 적용에 나섰다. 동일토건은 주민편익시설등 모듬살이에 필요한 시설을 대폭 보강, 사람중심의 공동주택단지를 건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등도 신평면 개발에 이어 저에너지를 테마로한 공동주택 단지개발을 적극 시도중이다.
아울러 주부 중심의 주방 계획과 보조주방 설치, 가변형 시스템을 적용한 공간 다변화를 통해 거주자의 편의성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공동주택의 품질이나 계획 컨셉트는 서구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넓은 잔디를 중심으로 마을이 들어서는 영국의 그린빌리지 형태의 단지개발이나 거주지역 중심의 프랑스 발데 유럽신도시, 철저하게 인간중심으로 건설된 일본의 마꾸하리 신도시등에 비하면 우린 여전히 단순한 시도 단계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도시설계업체인 하워드 문홍길 대표는 "경제사회적 발전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법적, 제도적 미비점으로 인해 후진적 단지나 도시 설계가 생겨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인간중심의 주거시설및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용동 부동산전문기자(ch100@heraldm.com) 협찬대우건설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주택공사 대한주택보증 동일토건 삼성물산(건설) 한국토지공사 현대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