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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도세 중과 제도 강행 발표 시장 반응]강남권 급매물 없고 ‘무덤덤’
양도세 중과 제도 강행이 발표된지 만 하루가 지난 14일.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쏟아질 것이란 일부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서울 주택시장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양도세 중과 대상에 해당하는 1가구 3주택 보유자 중 상당수가 이미 매각이나 증여 등 나름대로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또 시행시기가 연기될 것으로 기대해 온 일부 1가구 3주택 보유자들도 현실적으로 연내에 집을 팔아 등기까지 마치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판단,‘장기보유’로 마음을 굳히거나 친척이름으로 명의를 변경하는 등의 대안을 모색중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을 종합,이번 양도세 중과 강행 발표가 당장 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참여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의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위축 등 중·장기적인 악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덤덤한 강남권 부동산 시장=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내 은마부동산 관계자는 “양도세 중과 강행 방침이 발표됐지만 이를 의식한 급매물이 나오거나 나올 조짐은 없다”면서 “급매물의 경우 이미 지난 10월 모두 소화됐고,이달 들어서는 다시 거래가 끊긴 상태”라고 밝혔다.
은마아파트 인근 성창부동산 관계자도 “오늘 오전 중에 매도문의 전화를 한통 받았을 뿐”이라면서 “양도세 중과 대상에 해당하는 손님들이 이미 다 조치를 취한 것으로 판단되며,만약 급매물이 나오더라도 급매물을 구해달라는 대기 매수세가 탄탄해 바로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시세보다 싸게 나온 매물을 노리는 이른바 ‘바겐헌팅’족에 의해 대치동 인근 아파트시세는 양도세 중과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내 신세계 공인 김갑수 대표도 “이번 양도세 중과 발표를 계기로 급하게 아파트를 팔려는 손님은 없다”면서 “오히려 양도세를 피하기 위한 급매물이 나오면 이를 구해달라는 손님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반포 주공 에덴공인 관계자도 “팔사람은 이미 다 팔았고,일부 고객들은 아예 안 팔고 자식에게 물려주기로 생각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장기보유 및 증여가 대세=양도세 중과 발표에 둔감한 것은 서울 비강남권도 마찬가지다.다만 비강남권에서는 어차피 내놔도 팔리지 않고,또 팔린다고 해도 마땅히 투자할 데가 없기 때문에 차라리 정부의 정책을 관망하겠다는 ‘관망세’가 우세한 편이다. 한남동,연희동 등지에 집을 세채 보유하고 있는 한 주부는 “1년내내 내놔도 팔리지 않는 집을 어떻게 연말전에 처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재개발 대상 아파트를 몇채 구입,자신이 양도세 중과 대상에 포함된다는 또 다른 주부도 “시간이 가면 양도세 중과 부문 세제도 바뀔 것”이라면서 “비싼 양도세를 낼 돈도 없고,버틸때까지 버텨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이번 양도세 중과 강행 발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시사하면 바가 적지 않다”면서 “정부의 규제가 지속되는 한 주택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양도세 중과 제도 강행 발표 시장 반응]강남권 급매물 없고 ‘무덤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