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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부동산시장 ‘파격세일’…미분양 늘자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 대폭 낮춰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거래가 거의 자취를 감추면서 시장이 동면에 들어가자 업체들이 분양가 낮추기 등 고육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가을 결혼·이사철이 끝나고 본격적인 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매매 등 그나마 간간이 이뤄지던 거래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건설업체들은 미분양을 짊어지면서 과도한 금융비용을 지불하느니 이윤을 적게 남기더라도 조기에 분양을 완료하기 위해 계약자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분양 방법을 앞다퉈 변경하고 있다.
경기 군포시에서 주상복합 ‘누리에뜰 해밀’을 분양 중인 SK산업개발은 분양가를 인근 시세에 비해 평단 100만원 이상 낮은 평당 660만원∼720만원선에 책정했다. 지난 4월 인근 산본동의 대림 ‘e-편한세상’이 평당 910만원대에 분양한 것에 비해서도 200만원 가량 저렴한 것이다.
이 회사 이선우 사장은 “우리 회사의 첫 부동산사업인데다 내집 마련의 꿈을 안고 있는 실수요자들을 돕기 위해 과감히 분양가를 낮췄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시 초월면 도평리에서 지난해 11월 분양에 나섰다 사업을 접었던 대주파크빌도 최근 분양을 재개하면서 40평형은 1700만원,51평형은 2500만원씩 분양가 인하를 단행했다. 또 중도금의 60%까지를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우림건설도 경기 용인시 포곡면 삼계리에서 인근에 비해 저렴한 평당 560만∼590만원선에 우림루미아트를 분양하면서 미계약 10여가구에 대해 ‘계약금 500만원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융자’라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이 밖에 롯데건설은 부산 용호동과 김해 동상동에서 롯데 낙천대 잔여 세대를 분양하면서 올해 12월까지의 계약자에 한해 전체 분양가의 50%를 입주후 2년까지 납부 유예하는 혜택을 주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부동산시장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처럼 ‘떨이 마케팅’ 등 업체들의 생존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분양가를 낮추는 업체들은 대부분 자금력이 취약한 곳들로,전반적인 분양가 하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꽁꽁 언 부동산시장 ‘파격세일’…미분양 늘자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 대폭 낮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