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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업체 반발 행정소송 검토
서울시의 마포구 상암동 DMC내 ‘랜드마크빌딩용지 공급대상자 선정 유보’ 결정에 대해 일부 참여사가 행정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암동 DMC 랜드마크빌딩은 120층이 넘는데다 2조2000억원 가량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여서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이목이 집중돼 왔었다.
지난 8월 말 있었던 랜드마크빌딩 사업자 입찰에는 미국의 NAI컨소시엄, 국내에선 대우건설 등이 참여한 LMD컨소시엄, 중견건설사인 KS종합건설 등 모두 세곳이 참가한 바 있다.
시의 DMC 입찰때 유일하게 단독으로 참가한 KS종합건설 김태일 대표는 “2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인 만큼 엄격한 심사와 공개검증 등의 방법을 동원해 면밀한 검토가 진행됐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발표가 있기 얼마전 갑작스럽게 실무위원회 등을 열고 모든 업체를 자격미달이라고 선정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대표는 “심사방법이나 심사내용 공개, 제반 경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을 서울시에 요구할 계획이며 행정소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S종건의 경우 그동안 DMC 랜드마크빌딩 입찰을 위해 국내 대형 건설사 한 곳을 포함, 미국의 분양 전문회사인 콜드웰뱅커, CM사인 루이스버그그룹, 벡텔사 등과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다른 업체의 한 관계자도 “전체의 50%를 업무용도나 숙박용도로 하고 유해시설 등 불허시설은 제외하는 등 시의 공급안내서 기준에 따라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순수 민간자본으로만 진행하는 사업에서 서울시의 말대로 ‘사업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참가할 업체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업체들이 기준에 맞춰 계획서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선정 대상에서 모든 업체를 배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업자 선정 관련 실무위원으로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실무위원회에서는 전문가집단에서 평가한 내용을 가지고 평가기준에 맞춰 사업성 등을 평가했을 뿐 최종 결정은 기획위원회나 시에서 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의 반발조짐과 함께 서울시가 내년초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자 재 선정 문제 역시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DMC 랜드마크빌딩 사업이 당초 의도와 달리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자 선정 불가 방침을 세우면서 내년 2월께 재 공고를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건설사 한 관계자는 “사업성 검토와 각종 설계 등에 최소 6개월 이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입찰에 참여했던 세 개사 외에 또 다른 업체가 참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의 한 관계자는 “기존 참여사라고 하더라도 시의 심사기준에 맞춰 계획안을 변경해 다시 입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업체 반발 행정소송 검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