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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어 이사도 미루나…인구이동 10년만에 최저
내수 침체로 취업이 어려워지고 서비스업 경기가 나빠지면서 이사를 하는 사람들까지 부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4분기(7∼9월) 중 거주지를 옮겨 다른 지역으로 이사한 사람의 수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4분기 인구이동 통계 결과’에 따르면 3·4분기 중 행정구역상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전국에서 모두 186만4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의 213만7000명보다 12.8%가 줄었으며 올해 2·4분기(4∼6월)의 204만4000명에 비해서도 8.8% 감소한 것이다.
전체 인구에서 이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인 이동비율은 3·4분기에 3.8%로 작년 동기의 4.4%보다는 0.6%포인트 떨어졌다.
분기별 이동비율이 3%대로 내려간 것은 분기별 인구이동 통계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5년 이래 처음이다.
분기별 이동비율은 △2003년 4·4분기(10∼12월) 5.2% △2004년 1·4분기(1∼3월) 5.1% △2004년 2·4분기 4.2% 등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정창신(丁暢信) 통계청 인구분석과장은 “일반적으로 인구이동은 새로운 일자리를 얻거나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많이 일어난다”면서 “3·4분기 중 인구이동이 줄어든 이유는 정확히 분석되지 않았지만 불경기에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를 넘나들며 거주지를 옮긴 사람을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이뤄진 곳은 경기(3만6000명), 충남(8000명), 대전(1000명) 등 3곳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1만3000명) △전남(―7000명) △전북(―6000명) △부산(―5000명) 등 나머지 13개 지역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일어났거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으로 11만6263명이 순유입됐고 순유출을 지속했던 중부권(대전 충남 충북 강원)도 처음으로 1만1089명의 순유입을 보였다.
통계청은 중부권의 인구 순유입은 신행정수도가 충청권에 세워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라면서 10월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에 대한 위헌 판결 이후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