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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대물림 경영’ 증가
‘오너 경영체제에서 2세 경영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회사를 일궈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은 기업의 오랜 관행이자 자본주의의 특성이다. 그러나 경영능력을 제대로 검증받지 않은 일부 ‘젊은 후계자’들이 혈연이란 이유로 경영권을 물려받을 경우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금강종합건설, 월드건설, 현진종합건설, 계룡건설 등의 건설사들이 ‘창업자 2세 체제’로의 후계구도를 빠르게 잡아 나가고 있다.
월드건설은 조규상 회장의 장남인 조대호 사장(38)이 이미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조사장은 서울대 국사학과와 미 USC(남가주 대학) MBA 과정을 밟았다. 조회장의 차남(35)도 월드건설 부장으로 재직중이다.
현진에버빌은 전상표 회장의 장남인 전찬규 전무(34)가 지분율 31%를 가진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전전무는 회사내 ‘넘버2’로 현진에버빌과 현진종합건설을 지휘하고 있다. 현진에버빌과 현진종합건설은 전회장과 그의 가족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가족회사’다.
계룡건설은 20대의 후계자가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계룡건설은 이인구 회장(73)의 늦둥이 외아들인 이승찬 상무(29)가 관리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상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군대에 가는 대신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병역특례’ 요원으로 두산건설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회장은 1남8녀를 뒀으며 이상무가 이회장에 이어 계룡건설의 2대 주주다.
이밖에 현대산업개발의 정몽규 대표이사(43)와 금강종합건설의 정몽열 대표이사(41)도 아버지에 이어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CEO)로서 각각 회사를 끌어가고 있다.
이같은 건설업계의 후계구도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헌동 단장은 “예전에 비해 나아지기는 했지만 불투명한 회계처리 관행이 두드러진 건설업계 특성상 대물림 경영구도를 유지하는 건설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