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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집중 서울·수도권 중개업소도 크게 줄어
부동산 거래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돼 문닫는 부동산중개업소가 늘면서 전국에 등록된 부동산중개업소수가 지난 98년 이후 5년 9개월여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예고,주택거래신고제시행,투기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겹겹의 규제가 집중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전국에 영업중인 부동산중개업소를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말 현재 총 7만1661개로 지난 6월 말(7만2180개)에 비해 519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같은 규모의 중개업소 감소는 전체 비율면에서는 적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동안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것이다.
특히 부동산 거래시장위축이 극심한 영업부진으로 지어지면서 부동산중개업소 감소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의 부동산 중개업소는 IMF외환위기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지난 98년 4만83개로 부동산중개사 자격제도가 도입된 지난 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99년 4만4428개,2000년 4만5845개,2001년 4만9680개,2002년 5만8920개에 이어 2003년엔 6만7384개로 늘어났고 지난 6월말에는 7만2180개로 처음 7만개를 넘어섰다.
유형별로는 공인중개사사무소가 5만6485개로 지난 6월 말(5만6645개)에 비해 160개, 중개인사무소(복덕방)은 1만4632개(6월 말 1만4979개)로 347개 각각 감소했다. 대형 중개업소인 중개법인은 지난 6월 556개에서 544개로 12개 줄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지난 6월 2만2045개에서 2만1157개로 3개월 사이에 888개나 줄었고 서울지역도 2만2368개에서 2만2154개로 214개 감소했다. 이 기간에 신규 등록한 중개업소를 포함할 경우 실제 문닫은 중개업소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게 건교부의 분석이다.
지방의 경우 지난 6월 대비 9월 중개업소수는 부산이 3957개에서 3944개로 13개,대구는 2775개에서 2752개로 23개,대전은 2382개에서 2363개로 19개로 줄어 소폭이지만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제자유구역,기업도시 개발 기대 등 지역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인천과 지방 도단위 지역은 대부분 부동산 중개업소 증가세가 이어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불황이 부동산 중개업계에도 본격적으로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이같은 중개업소 감소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말 현재 부동산중개사 자격취득자는 총 17만4047명으로 중개업소 개업률은 32%로 집계됐다.
규제집중 서울·수도권 중개업소도 크게 줄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