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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청약률 부풀리기 재연
부동산경기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최근 주택업체들의 청약률 부풀리기가 재연되고 있다. 청약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떴다방’ 등을 동원하는 사례는 공공연한 비밀이 됐으며 외환위기 당시 성행했던 ‘원장정리’ 등의 불법도 늘고 있다.
◇미계약 물량도 거래돼=지난 27일부터 계약을 받고 있는 동탄 2차분의 경우 첫날 월드건설과 신도종합건설 등 일부 업체를 빼고는 대부분의 업체가 절반 수준의 계약률을 보였다.
이에 앞서 청약결과는 공공택지 웃돈거래와 고분양가 논란속에서도 3순위에서 대부분의 평형이 마감되는 등 ‘선방’한 것으로 발표됐다. 현지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들은 “업체들의 편법 동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분양업체의 한 관계자는 “1·2순위에서는 대거 미달되고 3순위 청약자가 많다는 것은 마케팅 속성상 일어나기 힘들지만 동탄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면서 “일부 업체들이 청약통장을 매매하거나 직원들을 동원하는 등 편법으로 분위기를 띄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시범단지 물량도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계약률이 떨어지면서 주변 중개업소에 미계약 물량이 대거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원장정리’라는 편법도 일어나고 있다.
원장정리란 분양계약서상의 최초 당첨자 명의를 시공사나 시행사가 분양권 매입자의 명의로 바꿔치기 하는 것을 말한다.
동탄 주변 ㅇ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부 업체가 계약자의 지방 전근이나 이민 등 부득이한 사정이 생겼다며 업소에 물량을 내놓고 있다”면서 “시범단지는 하루에 10건 정도 매물이 나온 적도 있었고 2차분 물량도 팔아달라는 문의가 꽤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가짜 청약자도 동원돼=지난 6월 한 대형 건설사가 원주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비투기과열지구를 이점으로 삼아 분양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지 취재 결과 가짜청약자가 동원된 의혹을 사고 있다.
현지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청약 당시 갑자기 사람이 몰려 의아해 했다”며 “건설업체가 일당 3만원을 주고 사람을 동원해 줄을 서게 한 뒤 계약을 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당초 선전과는 달리 거의 붙지 않았다.
30평형대는 분양완료를 선언했다가 다시 재분양에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분양된 파주 교하지구에서도 미분양분이 발생하자 원장정리가 성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선착순 접수에 참가할 사전예약자를 미리 모집한 뒤 이를 3순위 경쟁률로 포함시키기도 한다.
건설업체들이 청약률이나 계약률 올리기에 나서는 이유는 청약률이 높아야 실제 계약에 나서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일부 업체에서 대기 수요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 같다”며 “침체된 부동산시장 상황을 반영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잘못된 청약 정보를 제공, 피해를 줬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