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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고가아파트 역전세난 확산
도곡ㆍ삼성동 이어 압구정ㆍ방이동도 매물 넘쳐
도곡ㆍ삼성동 일대의 신규 고층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불기 시작한 역전세난이 압구정동 고가 아파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강남권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타워팰리스, 아이파크 등 대표적인 고층 주상복합아파트들은 전세가격이 최고 3억원 이상 떨어졌는데도 전세매물만 넘칠 뿐 수요자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또 전통적인 고급 아파트인 압구정 구 현대아파트와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도 5000만원~1억원이나 하락한 전세가에도 불구하고 계약률은 5%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만기를 맞은 임대인들이 전세금 차액을 채우느라 애를 먹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4월부터 분양한 3차 610가구 중 99가구가 비어 있을 정도로 역전세난이 심각하다. 대표 평형인 53평형의 경우 분양 초기엔 5억5000만∼6억원대에 전세물량이 거래됐으나 현재는 4억5000만∼5억원대로 1억원 정도 하락했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5월 29일 분양을 시작했을 때 55평형이 최고 9억5000만원을 호가했으나 최근에는 6억원까지 가격이 내려갔다. 상가의 경우도 10곳 중 7곳이 임대되지 않아 빈 상태로 방치돼 있다.
전통 명가로 알려진 압구정 구 현대아파트 전세가(33평형 기준)의 경우 작년 2억원에서 현재는 1억7000만원 수준이다. 대형 평수인 65평형도 6억5000만원에서 5억5000만∼6억원 떨어졌다.
송파구에서 최고 인기를 누렸던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도 역전세난을 맞아 거래가 거의 끊겼다. 34평형의 경우 한때 전세가가 3억원을 넘었으나 현재는 2억∼2억4000만원 수준이다.
구 현대아파트 K공인중개사무소 J모 대표는 "역전세난이 심화돼 임대인과 이사를 가려는 임차인, 이사를 오려는 임차인 모두 피해를 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uni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