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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 또 오르나
지하주차장 확대ㆍ자재비 상승 원가급등
주공 표준건축비 25%인상 등도 큰 부담
아파트 건설원가가 재차 급등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건설 확대에 따른 공사비 부담이 10% 이상 늘어나는 데다 실내오염 및 소음방지 등의 환경비용 추가, 유가상승에 따른 자재비 인상, 감리종목 추가 등으로 아파트 건설단가 상승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때문에 원가연동제나 일부 원가공개로 분양가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 오히려 분양가가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정부가 주공 등 공공아파트 표준건축비를 25.3%나 인상, 민간아파트 분양가를 자극할 공산도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하주차장 건설, 환경비용 급증=지방자치단체 요구 등으로 아파트 지하주차 비율이 80%까지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지하주차장 추가공사비가 기존 40%대의 지하주차 때에 비해 평당 19만3000원 정도 더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다 지상을 녹화하는 조경비용을 추가할 경우 평당 20만~32만원 선의 공사비용이 추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당 공사도급단가인 270만~300만원 선의 10%대 이상을 차지, 분양가 상승압력의 주 요인이 되고 있다.
또 환경 관련 규정 강화 등으로 시멘트 독을 없애는 비용이 평당 10만~25만원 선이고, 50% 이상 오른 철근과 모래가격, 도배 등 13개 공종의 감리추가 비용이 더해질 경우 평당 공사비의 20~30%대 이상 원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H건설 관계자는 "실제로 주택공사가 최근 공공 소형아파트 표준건축비를 25.3%나 인상한 것은 이를 반영한 것"이라며 민간아파트 원가상승 압력은 이보다 더욱 커 현장마다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말했다.
◆판교ㆍ동탄 분양가 급등, 선별청약 바람직=민간아파트 건설원가가 급등하면서 향후 분양가 상승에 따른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공급될 동탄신도시 1단계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75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시범단지의 평당 720만원대보다 30만원대 이상 오른 것. 업체들은 건자재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략 도급공사비가 300만원대에 달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판교는 30평형대 기준으로 평당 1000만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경우 공공택지 내 민간아파트 원가 공개와 연동제 등을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지만, 예상대로 분양가가 20~30% 정도 떨어질지 의문이다. 오히려 고품질 아파트 건설을 위한 건설단가가 더욱 상승, 분양가가 재차 오를 공산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향후 분양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원가연동제 등이 시행되는 내년을 기다리기보다는 선별적으로 청약통장 등을 활용, 내집마련에 나서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가 또 오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