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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입주민 아이디어 채택 '바람'
브랜드 친근감등 효과
"아이디어를 내 주세요. 적극 반영하겠습니다."건설업체들이 입주를 앞둔 아파트 주민이나 외부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받아 참신한 아파트단지를 꾸미기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래미안문정아파트 주부를 대상으로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 △평형대별 가구 배치 및 구입 요령 △조명과 장식소품 활용법 등의 인테리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얼핏 보면 주부들을 위한 인테리어교육이지만 목적은 따로 있다. 주부들에게 인테리어 전문성을 키워 줘 이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주택영업본부 한 관계자는 "교육 신청을 한 500여명이 래미안의 실내를 직접 꾸미게 된다"며 "대표적인 인테리어작품들은 향후 래미안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부들로서도 개성만점의 자기 집을 연출할 수 있는 데다 '래미안 가족'이라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주택공사는 주공아파트단지 내 복리시설(관리소 노인정 등)에 외부 아이디어를 반영하고 있다. 주공은 이를 위해 최근 경기 부천여월 등 7개 지구를 대상으로 주민공동체시설 설계공모를 실시했다. 주공은 입주민의 다양한 요구조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참신성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공동생활 공간을 구현키 위해 설계공모전을 계속 열 예정이다.
또 SK건설은 지난달까지 'SK VIEW'에 입주하는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현장에 반영했다. 베란다 창호 욕실 등 입주민의 개선 요구사항을 아파트에 적용해 입주민들의 브랜드 친근감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아파트에 입주민 아이디어 채택 '바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