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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단위 변경과 부동산 가격
차학봉기자의 부동산 전망대
차학봉기자 hbcha@chosun.com
입력 : 2004.09.09 17:42 40'
최근 정치권이 디노미네이션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투자문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호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은 화폐 단위 변경을 의미한다. 가령 현재 1000원이 1원으로 통화 단위를 변경하는 것이다. 이 경우 현재 5억원 하는 아파트가 50만원으로 표시된다. 실제 돈의 가치는 전혀 바뀌지 않지만 심리적으로 돈의 가치가 낮아지는 ‘착시 현상’이 발생한다. 5억원 하는 집이 6억원으로 오르는 것은 어렵지만 50만원이던 집이 60만원으로 오르는 것은 쉽다는 것. 더군다나 일부 부유층은 디노미네이션으로 인한 화폐 교환과정에서 자신의 숨겨진 자산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 현금자산을 미리 부동산에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저런 가능성 때문에 일부 발 빠른 투자자들은 디노미네이션을 고려한 부동산 투자도 고려 중이다. 하지만 디노미네이션이 가시화되기는 쉽지 않다.
집값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는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앙등이라는 부작용까지 감내하면서 디노미네이션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디노미네이션만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보장도 없다. 부동산 가격은 기본적으로 경기가 좋아야 오른다. 경기 침체기에 디노미네이션만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그 효과를 너무 과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