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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오피스텔ㆍ원룸 '휘청'
경기침체에 오피스텔 공급과잉등 겹쳐
입주율 10~20%선 불과 임대료 수직하락
테헤란로 오피스텔이 밀집한 선릉역 부근의 한 오피스텔(앞쪽)과 그 뒤로 형성돼 있는 원룸촌 모습. 오피스텔 공급 과잉으로 오피스텔은 물론 인근 원룸들까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 주변 오피스텔 및 원룸시장이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만 벌써 8000여실의 오피스텔이 입주한 데다 올 연말까지 1900여실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오피스텔이 인근 원룸 수요자를 끌어오면서 원룸시장 붕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 일대 오피스텔은 90%가량이 15평 이하로, 대부분 냉장고를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주변 원룸 수요자들이 쇼핑백 하나만 달랑 들고 이사하는 이른바 '쇼핑백 이사객'이 급증하고 있다.
인근 우리부동산 관계자는 "선릉역 주변 원룸 공급물량은 4000~5000여가구로 오피스텔 공급 물량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올 하반기 오피스텔이 추가로 입주하면 오피스텔 및 원룸시장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임대료가 하락하면서 오피스텔과 원룸 간 시세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14평 기준 오피스텔 임대료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0만원 선으로 지난해 월세 80만~90만원 선에서 지난 6월을 기점으로 10만~20만원이 추가 하락했다. 원룸의 경우 오피스텔보다 5만원가량 쌌지만 지금은 10만원으로 벌어졌다.
이 일대 오피스텔은 평당 800만~1000만원 선으로, 분양가보다 2000만원가량 싼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역삼동 성우스타우스, 삼성역메트로칸, LG선릉에클라트 등이 입주에 들어갔지만 현재 입주율이 10~20% 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전세 매물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 전세로 내놓는 매물도 많아졌다. 원룸의 경우 전세 매물이 전체의 10~15% 정도 차지하고 있다.
원룸텔 조기행 사장은 "올 하반기 공급 과잉이 극에 달하면서 내년까지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며 "원룸 및 오피스텔의 임대료 하락과 함께 경매 매물도 속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서울 및 수도권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총 6만6686실로, 지난해(3만2701실)보다 배 이상 늘었으며 2002년(5830실)에 비해서는 12배 가까이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