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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신도시 '럭셔리 아파트' 경쟁
1단계 6456가구 내달 6일부터 청약
수도권 가을 분양시즌의 막을 열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 1단계(6456가구) 분양이 다음달 6일 시작된다. 이곳이 가라앉은 분양시장에 돌파구가 될지 업계와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탄 1단계 단지는 중대형 평형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전용면적 18평 이하는 한 가구도 없고, 25.7평 초과가 56.4%(3642가구)에 이른다.
건교부는 동탄 1단계의 경우 다음달 1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거쳐 6일 무주택 우선 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8일 발표했다.
◆ 시범단지처럼 동시분양=전용면적 25.7평 이하 2814가구 중 75%인 2100여가구는 무주택자(만 35세 이상으로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이고, 과거 5년 이내에 세대원 전원이 당첨된 적이 없는 청약 1순위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남은 물량은 청약 순위대로 분양한다.
또 20만평이 넘는 택지지구여서 지역우선 공급을 적용한다. 평형별로 30%는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화성시에 1년 이상 산 사람에게 먼저 배정한다. 나머지는 서울.경기지역 주민에게 공급한다.
원가연동제 시행 방침이 드러난 상태에서 분양한다는 것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디엔씨 문형섭 사장은 "시범단지는 원가연동제 시행이 계약 단계에서 알려져 당첨자들이 청약 1순위 자격을 잃는 것 때문에 계약에 적극 가담했다"며 "동탄 2단계와 판교 신도시가 대기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서두를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1단계 단지의 장점이 있긴 하다. 특수목적고 부지가 있어 학군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흥나들목이 가까워 시범단지보다 경부고속도로로 드나들기 쉽다.
◆ 업체들, '청약률 높이기'총력전=업체들은 1단계 분양이 쉽지 않을 것임을 인정한다. 그래서 시범단지를 '누를' 방안을 찾는 데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일단 설계.마감재를 한 단계 높였다.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신도종합건설은 단지 구성의 주제를 색다르게 잡았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에피쿠로스 정원 등 테마형 공원과 몽마르트르 언덕.베르사유 광장 등 유럽풍 조경을 선보인다.
이 회사 송근 전무는 "조경과 마감재를 시범단지 이상으로 높여 청약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쌍용건설은 천장 높이를 기존 아파트보다 10~20cm 높여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한화건설 봉희룡 상무는 "청약 열기가 시범단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위기감 때문에 업체들이 치열한 상품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대우건설은 중대형 평형 위주로 공급하는 점을 감안해 마감재를 고급빌라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월드건설은 시범단지 분양 때 35평형을 4.5베이(거실.침실 3개.주방 등을 볕이 잘 드는 발코니 쪽으로 배치하는 구조)로 내놔 성공한 데 착안, 큰 평형에도 새로운 평면구조를 내놓기로 했다.
◆ 청약 목적 분명히=동탄 신도시는 투기과열지구여서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금지되고 당첨되면 청약 1순위 자격을 잃게 된다.
따라서 청약 목적을 분명히 정해야 한다. 새 아파트 마련이 급하다면 이번 분양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 당첨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 목적이라면 동탄 2단계와 판교 신도시 등을 염두에 두고 청약 전략을 짜야 한다. 1단계 분양이 끝나더라도 동탄 신도시에는 1만9918가구가 더 남아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판교 신도시 분양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내년에 원가연동제가 적용되면 택지지구에서 나오는 전용면적 25.5평 이하의 경우 분양가는 낮아지는 반면 청약경쟁이 치열해 당첨 확률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동탄 신도시의 큰 평형을 기다려온 이들은 이번에 청약해도 괜찮다. 공급 물량이 넉넉하고, 내년에 공공 택지지구의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에 채권입찰제가 도입되면 분양가가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시범단지와 비슷한 수준인 평당 72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체들은 시범단지 때처럼 소비자들이 가전제품 등 계약 품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플러스옵션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여 평당 20만~30만원의 추가비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