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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안제 사의표명 수용할 듯
청와대는 24일 김안제(金安濟)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장의 사의표명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결국 수리쪽으로 가닥이 잡혀지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일단 청와대는 지난해 5월 신행정수도건설추진 자문위원장을 맡아 행정수도건설 기초작업을 이끌어오다 지난 5월21일 추진위가 공식 발족하면서 공동위원장을 맡아 열정을 쏟으면서 체력에 한계를 실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서울대 명예교수인 김 위원장의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 "그간 업무가 워낙 많지 않았느냐"면서 "김 위원장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것 같다"며 일단 사표 수리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 관계자는 또 "신행정수도 건설문제는 이제 입지 선정이 끝남으로써 큰 틀은 대강 마무리지었고 앞으로는 실무적인 일들만 남아있는 상황이 아니냐"면서 "지금이 아니면 어렵다고 보고 사의를 표명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신행정수도 건설문제와 관련, 그간 여권핵심부 기류와 다소 배치되는 언급을 자주 해왔다는 점에서 단순히 건강상의 문제만은 아니고 정치적 배경이 깔려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이른바 신행정수도 건설을 둘러싼 자신의 '선(先) 국민투표' 실시론이 여권은 물론 정치권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기 곤란하다고 생각한게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9일 "현 계획상 신행정수도 이전은 사실상 수도를 옮기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특별법 통과 전에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밝혀, 야당의 공세를 유발하는 등 파문을 일으켰다.
또 같은달 16일에는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다시 (2007년) 대선의 핵심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고, 선거결과에 따라 사업의 진로가 크게 변할 수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나아가 지난 4일에는 "만약 남북간 전쟁이 일어나 평택 쯤에서 휴전이 된다면 인구는 5할, 국력은 7할 이상이 빠져나가게 된다"는 '깜짝 발언'을 해 여권의 신경을 자극한 바 있다.
그러나 여권 핵심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사의표명에 정치적 변수가 개입됐을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