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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매매 '알뜰족'는다
등기ㆍ납세등 직접해결 비용절약
법무사ㆍ중개사 수입감소 주름살
최근 서울 송파구에 주택을 매입한 주부 배모 씨는 부동산 등기를 직접 했다. 법무사 비용까지 포함된 등기비용을 아끼기 위해 부동산 매매를 해준 부동산중개업소와 연결된 법무사에 의뢰하지 않고 직접 국민주택채권을 구입, 할인받고 등기소와 구청을 오가며 소유권 이전 작업을 했다. 부동산 등기 관련 인터넷 업체를 뒤지고 직접 발로 뛴 결과 배씨는 법무사가 제시한 금액에 비해 30만원 정도 아낄 수 있었다.
부동산 매매 및 등기까지 직접 해결, 한푼이라도 아껴보자는 알뜰족이 늘어나고 있다. 법무사나 세무사를 거치지 않고 당사자가 직접 나서 등기 및 양도소득세 신고는 물론 아예 셀프매매 사이트나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 매매까지 해결하고 있는 것. 최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주택거래신고제 등 각종 부동산 정책으로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직접 나서 부대비용을 낮춰보자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인터넷 셀프매매 사이트나 생활정보지에 최근 들어 직접 매매하기 위해 물건을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터넷 등기업체 하스엠에 따르면 최근 하루 평균 150여명이 사이트를 방문, 이 중 70%가 실제로 직접 등기에 나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직접 등기를 하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관련업체 매출도 덩달아 뛰어 월 평균 10% 정도 상승하고 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 이 같은 알뜰족이 늘면서 중개업자나 법무사, 세무사 등 관련 업종 종사자들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송파구 일대에서 법무사를 하는 전모 씨는 "부동산거래 자체가 줄면서 일거리가 배 이상 줄어든 데다 최근에는 직접 등기에 나서는 투자자가 많아 상당수 법무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 한 중개업자는 "전화를 통해 매매 절차에 대해 문의를 해놓고 당사자끼리 직접 거래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셀프매매 시 다양한 사기행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득하지만 투자자들은 당장 수십만원의 돈을 아낄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