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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리모델링 시공사 선정 신경전
경남ㆍ동신 재건축조합 진통
재건축을 추진하다 리모델링으로 급선회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몇 달 사이 두 번의 사업설명회를 경험했다.
우선 리모델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포스코건설과 LG건설 등이 리모델링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반면 아파트 리모델링 평수늘리기를 20%로 제한한다는 정부 지침이 발표됐던 지난달 중순에는 삼성물산이 재건축과 리모델링의 차이를 설명하는 설명회를 갖고 간접적으로 재건축이 수지타산이 맞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경남아파트는 재건축 추진 당시 안전진단 D급 판정을 받았고, 조합 측은 삼성물산을 재건축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었다.
지난 9일 쌍용건설을 리모델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강남구 도곡동 동신아파트도 리모델링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기존 재건축 우선협상대상 리모델링 시공사 사이에 긴장감이 돌았다.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리모델링 우선권을 가질 수 있었던 삼성물산이 리모델링 사업자 선정에 나서지 않은 것. 삼성물산은 '리모델링으로 전환할 경우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주민들의 높은 선호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 사업자 선정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밀도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을 추진했던 아파트들이 속속 리모델링으로 돌아서면서 건설사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시공사들이 하루아침에 시공권을 잃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재건축을 추진했던 시공사들은 최근 아파트 입주민을 상대로 '리모델링이 20%로 제한될 경우 사업성이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반면 새로 리모델링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들은 '개발이익환수제로 재건축은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리모델링 영역넓히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문제는 경남이나 동신아파트와 달리 재건축을 추진했던 단지 상당수가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는 점이다. 자칫 기존 재건축조합과 시공사 간 법정싸움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어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간과 공간의 한광호 사장은 "과거 시공사가 단순히 교체되는 데도 시공사와 조합 측과의 지루한 법정공방 등으로 2년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