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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미계약분 나돈다…업체가 웃돈받고 떴다방에 넘겨
미계약 물량이 남아있던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일부 시범단지는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지난주 이미 100% 계약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우려와 달리 높은 계약률로 마감되었다.
하지만 현장 취재 결과 당초 업체의 발표와는 달리 미계약 물량의 상당수가 현지 ‘떴다방’에게 넘겨져 나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 만난 한 이동식중개업자는 업체들이 미계약 물량을 떴다방에게 넘겨주는 데도 ‘공급조절’ 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계약 물량이 돌아다닌다=지난 24일 오전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100여 명에 가까운 떴다방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한 모델하우스 앞에서 만난 떴다방 최태호씨(가명·29)는 기자의 취재 요청에 어렵게 응했다. 최씨는 실제 계약률은 업체측이 최종 발표한 계약률보다 상당히 낮다고 했다.
그는 시범단지 8개 아파트 5300여가구 가운데 500∼1000가구 정도가 미계약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가운데 일부가 사전예약자에게 팔리기도 했지만 상당수는 업체들이 떴다방에게 웃돈을 받고 판 경우라는 것이 최씨의 주장이다.
최씨는 “여기 있는 떴다방 대부분은 들러리”라며 “일부 업체는 떴다방에 웃돈을 받고 팔고, 우리는 이 물건을 미리 확보한 손님들에게 되판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체에서 제시한 웃돈에 비해 떴다방이 손님들에게 넘기는 금액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요즘에는 비싼가격에 사겠다는 사람도 없어, 결국 업체로부터 넘겨 받는 금액에서 약간 마진을 남기는 수준에 파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최씨에 따르면 동탄시범단지 한 아파트 30평형대의 경우 15층 이상 로열층이 약 1500만원 선에 웃돈이 붙어 있으며, 여기서 떴다방들이 중개역할을 하면서 챙길 수 있는 돈은 웃돈의 약 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인이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 고객 중 매수자가 없을 때는 다른 떴다방에게 물건을 의뢰하기도 하는데 이를 떴다방 사이에서는 ‘교통’이라고 부른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물론 한 중개업자에게 돌아가는 돈은 교통이 많을수록 줄어든다.
최씨는 “수요가 없는 탓에 시세 형성이 어렵고, 이때문에 무턱대고 웃돈만 붙여 팔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견본주택 추가 계약 분주=이날 일부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사전예약자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몇몇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100% 분양 완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방문객이 없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모델하우스 안에서 만난 한 계약자는 “계약하면서도 분양가가 비싸다는 생각을 했지만 도시여건이 모두 갖춰질 시기에는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해 주저없이 계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청약자들은 당첨이 되고도 여러가지 이유로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건설사 분양 관계자가 들려준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 유형은 ▲분위기에 휘쓸려 아무 생각 없이 청약한 사람 ▲청약 때마다 떨어져 이번에도 안될 줄 알고 청약한 사람 ▲자금 계획 없이 청약한 사람 등이다.
그중에서도 계약금 마련 등 자금 계획 없이 청약했다 포기하는 사례가 가장 많아 안타까웠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일부 미계약이 남아 있는 건설사들은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이번주 초까지 계약을 모두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