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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초고층 APT '빅3' 잇달아 집들이
아이파크 104평 40억원대… “매물 없어 부르는 게 값”
헬스장· 문화센터 등 특급호텔 수준 생활서비스
유하룡기자 you11@chosun.com
입력 : 2004.06.30 18:32 21' / 수정 : 2004.06.30 18:47 12'
▲ 분당 파크뷰(맨위)·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운데)·삼성동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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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참화, 특혜의혹 등 각종 사연을 겪었던 고급 아파트 ‘빅3’가 비슷한 시기에 동시입주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분당 파크뷰는 지난달 30일부터, 삼성동 아이파크는 지난 5월 말부터 각각 입주에 들어갔다.
이들 아파트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분양 당시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각 지역의 대표 선수급 아파트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도 최고 10억원 이상 붙어 있다. 평당 1500만원대에 분양됐던 아크로비스타는 평당 2000만원을 넘었고, 파크뷰 역시 분양가 2억7000만원이던 33평형에 프리미엄만 4억원쯤 붙어 있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전 평형이 2배 이상 매매가가 껑충 뛰어오르며 평당 3000만~4000만원으로 타워팰리스를 밀어내고 국내 최고가 아파트에 등극했다.
이른바 ‘펜트하우스’로 불리는 꼭대기층 아파트는 희소가치가 부각되면서 프리미엄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아이파크 104평형은 40억원대, 아크로비스타 94평형은 28억~30억원대를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매물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부르는 게 가격”이라고 말했다.
아크로비스타와 파크뷰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이며, 아이파크는 초고층이지만 일반 아파트라는 게 다르다. ㈜대상이 개발하고 대림산업이 지은 아크로비스타는 옛 삼풍백화점 부지에 들어서며, 지하 6층~지상 37층짜리 3개동에 39~94평형 757가구로 구성된다.
분당 정자동 주상복합 단지에 들어선 파크뷰는 에이치원개발이 시행하고, SK·포스코·동양고속건설 등 3개사가 공동 시공했다. 지하 2층~지상 34층 14개동에 33~94평형 1829가구로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삼성동 옛 현대중공업 사옥에 지은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46층짜리 3개동에 55~104평형 449가구로 구성된다.
그렇다면 이들 아파트의 인기비결은 뭘까. 전문가들은 단순히 고급 마감재를 썼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게 아니라고 지적한다.
기존 아파트와 다른 독특한 평면과 첨단 주거시스템, 풍부한 녹지 공간, 특급호텔 수준의 편리한 생활서비스 등을 인기요인으로 꼽고 있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녹지공간만 9000평에 달하고, 야외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야외결혼식이 가능한 선큰가든 등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분당 파크뷰 역시 단지 안에 48타석 규모의 인도어 골프장, 헬스장은 물론이고 소극장 기능을 갖춘 청소년 문화센터도 갖추고 있다. 아크로비스타도 진도7에도 끄덕없는 내진설계와 호텔 수준의 스포츠센터, 은행·증권사·명품관·병원 등 각종 편익시설이 단지 안에 들어선다.
전문가들은 또 우리사회에 새롭게 부각된 부유층들의 ‘끼리끼리 문화’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이들 아파트는 그 자체로 희소성이 높고, ‘그들만의 공간’과 ‘끼리끼리 문화’를 추구하는 부유층의 입맛에도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실제 가치 이상으로 가격이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 김혜현 팀장은 “초고층 주거문화가 국내에서 본격화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우리 주거생활과 얼마나 어울리는지에 대한 검증도 충분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아파트의 인기가 얼마나 계속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