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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시대 임대료라도 아끼자”…카드사,강북으로 대이동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사옥을 옮기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경영난 타개책의 일환으로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싼 건물로 본사를 옮기는 것.
사옥 이전의 선두주자는 한동안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각광받던 카드사들. 서울 역삼동과 서초동 등 강남요지에 번듯한 빌딩에 둥지를 틀었던 카드사들은 올들어 잇달아 임대료가 싼 강북으로 본사를 옮기고 있다.
LG카드는 다음달 2일부터 3일간 현재 입주해 있는 서울 역삼동 LG타워에서 남대문로 YTN타워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 서울 역삼동 LG타워는 강남에서도 임대료 비싸기로 손꼽히는 곳으로,더 이상 LG그룹과의 인연도 없어진 마당에 굳이 비싼 임대료를 내고 눌러 앉을 이유가 없다는 게 본사이전 배경이다. LG카드는 번듯한 외양을 포기하는 대신 연간 40억원의 임대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캐피탈과 합병한 삼성카드는 지난 연말 을지로 삼성화재 빌딩을 떠나 연간 42억원의 임대료를 절약할 수 있는 연지동 은석빌딩으로 옮겨왔다. 외환은행으로 흡수된 외환카드도 지난 2월 방배동 사옥을 비워주고 을지로 2가에 있는 은행 본점으로 이사왔다. 외환은행은 이 사옥을 매각해 외환카드 부실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에 합병된 우리카드도 지난 3월 서초동 강남교보문고 빌딩에서 회현동 우리은행 본사로 이전했다.
서울 방배동 CJ미디어밸리 사옥과 서울 남대문로 대우빌딩에서 ‘두 집 살림’을 하던 CJ홈쇼핑 역시 지난 13일 이삿짐을 쌌다. 대우빌딩 사옥에 있던 부서들이 CJ미디어밸리 사옥과 가까운 방배동 한독드림타워로 옮긴 것. 임대료는 기존의 3분의 1 수준. CJ홈쇼핑 관계자는 “임대료 절감과 아울러 방배동 스튜디오와 가까워져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신세계닷컴을 운영하는 신세계 I&C도 서울 도곡동과 명동에 흩어져 있던 임대 사옥에서 21일 서울 구로동 디지털 산업단지 내 ‘신세계 I&C 디지털센터’로 옮겼다. ‘내 집’에 들어갔으니 임대료 지출 항목이 줄었음은 물론이다. 다음달에는 서울 장충동의 신세계푸드시스템도 구로동으로 옮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