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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사기꾼' 江原서 활개친다
수도권 규제 강화에 원주ㆍ횡성등 무대 옮겨
개발 못하는 녹지ㆍ임야 속여 매매 피해 속출
강원도가 투기꾼들의 경연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획부동산들은 주로 수도권을 대상으로 토지 작업을 해왔으나 수도권이 대부분 토지규제로 묶이자 규제 무풍지대인 강원도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평당 수만원대에 불과한 자연녹지조차 조만간 개발이 가능하다고 속여 분할하거나 지분등기를 해 평당 수십만원에 팔아 넘기고 있다. 이에 따라 관할 기관에는 토지개발계획을 묻는 투자자 문의가 크게 늘고 있고, 인근 중개업소에도 피해를 본 상당수 투자자가 현지 시세를 확인해오고 있다.
강원도에서 투기꾼들의 집중 공략이 되고 있는 지역은 원주. 문막 일대 300만평이 기업신도시 후보지로 떠오른 데다 공기업 지방 이전 선호도 1순위 지역 등 강원도 내에서도 개발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인근 경기도 이천과 여주가 토지투기지역으로 묶이면서 투기꾼들이 원주의 토지를 싼 값에 집중 매입해 분할하거나 지분등기를 통해 고가에 내다팔고 있다.
원주 일대 부동산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평당 6만~7만원에 이르는 자연녹지 임야를 분할해 투자자들에게 평당 30만원 넘게 팔아넘긴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원주시 단계동 롯데공인 백천우 사장은 "별다른 호재가 없는 자연녹지, 임야를 평당 30만원 이상에 구입한 투자자들이 개발 여부와 구입가격에 되팔 수 있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다" 고 전했다.
최근에는 원주를 중심으로 한 달째 검찰 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주 인근인 횡성과 홍천이 새로운 투기대상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횡성의 경우 원주에 비해 토지 가격이 50% 가까이 낮은 데다 움직임이 별로 없던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외지인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2~3개월 새 땅값이 배 이상 오르고 있다.
회사원 신모 씨는 횡성에 100평의 자투리땅이 평당 15만원에 급매물로 나왔다면서 투자를 권유하는 컨설팅업체의 말만 믿고 1500만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비슷한 지역을 평당 10만원에 매물로 내놓은 것을 보고 인근 중개업소에 확인한 결과, 평당 5만원도 안 되는 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과 양양 일대도 주5일근무제가 정착되면서 팬션 부지로 속여 파는 식의 투기가 늘어나고 있다.
주부 이모 씨는 최근 한 기획부동산으로부터 팬션개발 부지라며 임야 420평을 평당 35만원에 매매계약을 했지만 구청에 확인한 결과, 개발 가능한 토지가 아니라는 답변을 얻었다. 실제로 이 회사에 피해를 본 투자자가 11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JMK플래닝 진명기 사장은 "원주의 경우 각종 호재를 갖추고 있는 데다 토지투기지역이나 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제외된 곳이 많다" 면서 "부동산시장이 급랭하자 막바지 한탕을 노리는 투기꾼들이 원주를 중심으로 보전임지조차 개발지인 것처럼 속여 팔고 자취를 감추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