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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불황타개' 마케팅… '소비자 눈길끌기' 경쟁
경품·이벤트·중도금 무이자는 기본
상가 임대보장제·선임대 후분양 붐
‘분양시장 침체로 소비자는 즐겁다(?)’ 최근 분양 경기가 극심한 침체에 빠지자, 건설업계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는 기본이고, 계약금을 절반으로 깎아주는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임대를 맞춰 놓은 후 분양하는 상가가 늘어나고, 불필요한 마감재는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마이너스옵션제’ 아파트까지 다시 등장했다. 경품 제공과 모델하우스 이벤트로 소비자 눈길끌기를 시도하는 업체도 급증하고 있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대표는 “일부 업체는 ‘눈속임’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도 있어, 꼼꼼하게 분양조건을 살펴본 후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입주후 2년 무이자 융자도
직접적인 분양가 인하 대신 대금 납부조건을 크게 완화해 주는 경우가 많다. 중도금 무이자 융자와 계약금 인하가 대표적이다.
수원시 파장동 북수원 아이파크는 최근 이자후불제에서 무이자 융자로 분양조건을 완화했고, 인천 석남동 우림루미아트는 최초 계약금을 171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낮추고 중도금은 이자후불제 혜택을 주고 있다.
대금납부조건 완화는 강남권 아파트까지 확산되고 있다. 서초동 프로방스는 9층 이하 저층 계약자에게 중도금 무이자 융자, 9층 이상 계약자에게 이자후불제 혜택을 각각 주고 있다. 풍납 현대홈타운은 계약금을 2개월에 걸쳐 분납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강릉시 송정동 신도브래뉴는 통상 입주 때까지 적용되는 중도금 무이자 융자 기간을 ‘입주 후 2년’으로 연장했다. 이 아파트는 중도금 이자의 약 2배에 해당하는 연 10.5%를 입주일까지 계산, 최대 700만원까지 이를 잔금에서 할인해주는 ‘마이너스 융자’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 마이너스옵션제 다시 등장
마감재를 건설업체가 시공하지 않고, 소비자가 입주 시점에서 알아서 하는 ‘마이너스옵션’ 아파트도 다시 등장했다. 최근 시행된 플러스옵션제는 일정한 마감재를 선택하지 않으면 이 부분만큼 분양가에서 깎아준다는 점에서 다르다.
시흥시 월곶지구 풍림아이원은 빌트인 가전·가구, 온돌마루 등을 분양가에 포함하지 않고, 계약자가 입주 전에 시공하도록 했다. 동문건설도 이달 말 화성시 태안읍에 분양할 굿모닝힐 아파트에 마이너스 옵션을 도입할 계획이다.
상가시장에도 마케팅 바람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세입자를 미리 맞춰놓고, 분양하는 ‘선임대 후분양’이나 ‘임대보장제’를 내건 상가가 늘어나고 있다. 천안 불당동 메가클레스는 은행, 미용실, 학원 등 50% 이상 임차인 유치를 확정한 상태에서 상가를 분양하고 있다.
강남역 뉴욕제과 인근의 ‘누드존’ 역시 1, 2층을 미용실과 음식점 등으로 임대를 마쳤다. 신동아건설이 분양하는 의정부 가능동 ‘파라디움’은 상가지만, 모델하우스를 만들고 야외 특설무대까지 설치, 퓨전드럼 공연쇼와 마칭쇼 등 대대적인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