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입니다. 본 정보에 대해서 (주)부동산게이트는 기재된 내용에 대한 오류와 사용자가 이를 신뢰하여 취한 조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또한 본 정보는 (주)부동산게이트의 동의없이 재 배포할 수 없습니다. 관련없는 내용은 관리자의 권한으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조회 : 4992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 우려…거래시장 사실상 마비
“주택거래신고제 도입 이후 계약서 한장 써보지 못한 중개업소들이 수두룩합니다.”
정부의 파상적인 부동산 규제정책이 잇따르면서 부동산시장 장기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거래시장이 사실상 마비돼 거래건수가 큰 폭으로 줄었고 서울·인천 동시분양 등 새 아파트 분양시장도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29대책과 주택거래신고제 시행,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검토 등 정부의 시장안정 대책이 이어지면서 부동산시장이 급격하게 얼어 붙는 형국이다.
지난 4월26일 강남·송파·강동·분당구 등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처음 지정된 4곳의 지난달 주택거래 건수는 전달의 5% 수준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서도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돼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동산 총 거래건수 역시 송파구가 지난해 동월대비 59%, 강동구가 63.4% 각각 감소하는 등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 전반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강남의 I공인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정부 대책에 따른 추가하락을 기대하면서 매입을 계속 미루고 있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주택거래신고제 도입 이후 거래시장이 사실상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거래자체가 끊기면서 기존 집을 팔고 새 아파트로 입주하려는 수요자들도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 용인시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빈 집이 늘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도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 지난 2일 실시된 인천지역 3차 동시분양 1순위 청약접수에서는 총 2386가구 모집에 239명이 청약해 0.1대 1의 매우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체 모집가구의 90%에 달하는 2147가구가 미달가구로 남았다.
지난 4일 실시된 서울 5차 동시분양 1순위 청약접수에서도 경쟁률이 5.89대 1에 그쳤으며, 전체 모집가구수의 절반 가량인 33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10·29 대책 이후에도 후속 규제책이 강도 높게 나오면서 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거래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향후 개발이익환수제 등 각종 부동산 규제 조치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당분간 침체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