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뉴스 입니다. 본 정보에 대해서 (주)부동산게이트는 기재된 내용에 대한 오류와 사용자가 이를 신뢰하여 취한 조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또한 본 정보는 (주)부동산게이트의 동의없이 재 배포할 수 없습니다. 관련없는 내용은 관리자의 권한으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조회 : 5277
워커힐아파트 리모델링，삼성－LG건설 우선협상자 선정
건설업체간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수주전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LG건설의 공동우승으로 결론이 났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시공사(우선협상대상회사)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 결과 삼성물산 건설부문, LG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등 4개사 중 삼성과 LG건설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과 LG건설은 빠르면 오는 7월로 예정된 2차 주민투표를 통해 득표 수가 많은 곳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된다.
전체 576명인 조합원 중 70% 정도인 401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 결과는 ▲삼성 291표 ▲LG건설 273표 ▲대림산업 165표 ▲포스코건설 65표 등으로 1·2위와 3·4위간 표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곳은 이번 리모델링 수주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이번 투표결과에 따라 건설사별 후유증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 탈락한 건설사들은 리모델링 시장 입지에 타격을 받게 됐다. 자타가 공인하는 사회지도층의 주거타운인데다 총 사업비 규모만 2500억∼3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리모델링 사상 최대 물량의 선점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리모델링 이후 타워팰리스를 능가하는 국내 최고급 아파트로 탈바꿈하는 등 워커힐 아파트의 상징성은 돈으로 따지기 어려운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업체들이 자존심을 내걸고 브랜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도 이 때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삼성과 LG건설의 경우도 아직은 ‘절반의 승리’라는 점에서 앞날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 ‘진검승부’가 남아있는 데다 최종 경선에서 떨어질 경우 이미지 타격은 물론 그동안 쏟아 부은 비용에 따른 막대한 출혈이 불가피한 탓이다.
특히 공교롭게도 오는 7월 이후는 삼성은 시공능력평가 1위 등극, LG건설은 그룹사 분리에 따라 GS건설로 사명이 바뀌는 상황과도 맞물려 있어 최종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1차전과는 비교도 안되는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재건축시장과 버금가는 과열 혼탁 수주전도 두고두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일례로 워커힐 리모델링 추진위 측에서는 이번 수주전에 각 사별 입찰제안서 공개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구체적인 설계안은 물론 공사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상황을 유도, 건설업체의 ‘따고 보자’ 식 수주를 조장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수주전에 업체별로 많게는 40억원 이상을 쏘았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을 정도.
업계 관계자는 “리모델링은 다른 사업에 비해 설계가 중요한 것인데도 주민들이 사업개요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건설사 이름만 보고 찍었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이같은 수주전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룰을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평당 리모델링 공사비가 400만∼450만원으로 예상되는 워커힐 리모델링은 가구당 부담금이 최대 5억∼6억원이 소요되는 고급 리모델링이 될 전망이다.
워커힐아파트 리모델링，삼성－LG건설 우선협상자 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