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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선 미래 신도시 어떻게 건설했나
先인프라시설 구축 後자족기능 해결
정부가 수도권 공기업의 지방 이전 촉진책으로 미래형 혁신 신도시를 건설키로 함에 따라 신도시 성격과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포나 파주, 판교, 동탄 등 수도권 신도시에 이어 재차 최고 20여개의 지방광역권 미니도시 건설을 추진키로 하자 신도시 공화국이이라는 비난과 함께 급조된 미니신도시 건설은 오히려 투기적 수요와 빈집, 빈땅만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인프라 시설이 먼저 갖추어지고 자족 기능이 제대로 들어선 런던이나 파리 등지의 선진 유럽형 신도시 건설 사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케임브리지, 캠본신도시=런던에서 1시간, 대학 도시인 케임브리지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들어선 33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 인구 급증에 따른 케임브리지의 도시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그린벨트 외곽에 건설된 미니신도시로 계획 수립 기간만도 5년이나 걸렸다.
6만평 규모의 비즈니스파크를 두고 있는 점이 특징. 여기에 600여개의 다국적 회사를 먼저 유치하고 5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계획인구 1만명 중 12%가 여기서 근무하고 있을 정도다. 녹지 중심의 3개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보이스홈스 등 유명 개발업체가 그린빌리지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신도시로 평가되고 있다.
■런던, 밀턴 케인즈=런던 북서쪽 70km 지점에 지난 2000년까지 33년 동안 건설한 8880㏊의 대형 신도시. 런던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제조업 위주의 자족형을 탈피, 첨단과 상업시설로 개발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국철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에 초대형 쇼핑몰을 건설해 인구 유입을 꾀했다. 유명 축구단을 유치하고 스키돔을 설치하는 등 건강과 체육 관련 유인 요소도 자족기능을 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밀도 주거지역이 도시 전체 면적의 41.5%를 차지할 정도로 수평적으로 주거단지를 배치하고 철도 등 기본인프라를 먼저 건설한 점이 성공 포인트. 런던 도시공동화를걱정할 정도로 성공을 거둔 프로젝트로 인식되고 있다.
■파리, 발데 유럽신도시=2000㏊ 규모의 파리 인근 자족형 신도시. 월트디즈니랜드와 쇼핑센터와 국제비즈니스파크를 축으로 일자리를 창출해 성공한 신도시로 평가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 87년 월트디즈니 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 30년 동안 건설하는 신도시로 1~3단계 사업 중 현재 2단계가 진행 중이다.
1단계는 지난 87년부터 91년까지 디즈니랜드와 호텔을 건설한 것으로 일자리 3만8000개를 창출, 4만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데 성공했다. 2단계로 184㏊에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호텔, 쇼핑몰, 타운센터, 대학, 골프장, 비즈니스파크 등을 건설 중이다. 개발 초기에 정부가 초고속철도인 TGV를 먼저 부설하고 토지를 수용해 준 게 성공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서강대 김경환 교수는 "유럽 신도시의 경우 자족기능을 확실하게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라며 지방권 미래혁신도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임기응변식 졸속계획을 지양하고 보다 철저하게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