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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투자는 판단을 흐리게
‘1억5000만원 대출’집사 집값 등락에 불면증까지
팔고보니 6000만원 손해
2002년 8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탔다. 무조건 집을 사면 가격이 오른다는 부동산 신화가 서서히 퍼지기 시작했다. 여유자금이 6300만원밖에 없었던 직장인 A씨는 과감하게 은행대출 1억5000만원을 받아 2억 6500만원짜리 강동구 고덕동 주공 아파트를 샀다. 하루가 다르게 집값이 올라 월 75만원 정도의 이자가 우습게 보였다. A씨는 부동산 고수로 통하는 친구가 그 아파트를 샀기 때문에 투자성공을 확신했다. 부동산 고수의 예언대로 등기를 마치자 집값은 2억8000만원까지 뛰었다. 부동산 고수라는 친구에게 고맙다며 술자리까지 마련했다.
하지만 회심의 미소도 잠시였다. 그 이후 나온 정부의 부동산 대책(9·4대책)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싸늘하게 매수세가 사라지면서 집값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친구는 더 가지고 있으면 오를 것 이라고 안심을 시켰다.
그러나 집값이 2억5000만원까지 하락하자 A씨는 다급해지기 시작했다. 이자도 부담스러웠지만 이러다가 원금을 다 날릴 것만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집값이 다시 2억3000만원까지 떨어지자 불면증에 시달렸고 회사에서도 일손이 잡히지 않았다.
결국 A씨는 그 집을 2억2500만원에 팔고 말았다. 떨어진 집값(4000만원)과 취·등록세, 중계 수수료, 대출 중도 해약 수수료 등을 감안하면 6000만원 정도의 돈을 불과 5개월 만에 날린 것이다.
아무리 좋은 투자 상품이라 하더라도 무리하게 투자하면 조급해지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 부동산 투자는 여유자금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