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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동쪽으로 뭉칫돈 몰린다… 경기 광주·이천·여주·안성·진천등
경부고속도로 동쪽 수도권 땅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경기도 광주, 이천, 여주, 안성, 진천 등에는 요즘 토지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다.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데다 가격 메리트도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 경매시장에 나온 땅도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최초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1000%가 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제외된 경부선 동측지역에 대한 투자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토지거래 건수도 큰 폭으로 늘고 있고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경기도 성남에서 광주∼이천∼여주를 잇는 ‘성남∼여주 복선전철’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외지인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건교부가 밝힌 1·4분기 지가상승률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5.06%)와 여주군(4.29%), 이천시(3.08%) 등의 지가상승률은 물가상승률과 전국 평균지가상승률을 130% 이상 웃돌면서 토지투기지역 지정 대상으로 올랐을 정도다.
최근 경부선 동측에서 토지투자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이 바로 여주지역이다.
여주지역은 그동안 수도권에서 토지투자 우선순위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된 곳이다. 하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제외됐다는 이점에 약 2조4000억원에 달하는 판교지역 토지보상금이 용인과 광주를 거쳐 여주에 흘러 들어오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땅 값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여주군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토지거래건수가 2배 이상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며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M사와 S사 등 기획부동산들도 등장해 이곳 여주 땅을 분할해 외지인들에게 팔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법원경매시장에서도 최초감정가를 넘는 고가 낙찰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4일 여주지원 경매1계에서 여주군 여주읍 월송리 소재 ‘밭’ 612평이 최초감정가 2024만원에 입찰에 부쳐졌다. 이 물건은 당초 도로가 없는 맹지였지만 최근 4차선 도로계획이 신설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43명이 입찰에 참여해 최초감정가의 12배가 넘는 2억5715만원(낙찰가율 1270%)에 낙찰됐다.
같은 날 진행된 여주군 여우읍 월송리 소재 ‘논’ 794평도 44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여 최초감정가 2100만원의 775%인 1억628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6일에는 여주군 능서면 신지리 소재 ‘논’ 419평이 최초감정가보다 1억원이나 높은 1억 5060만원에 낙찰됐다. 이천시도 토지거래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4월 토지거래건수는 1418건, 2150필지로 지난해 4월 930건, 1439필지가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거래건수가 1.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천시 관계자는 “외지인들의 토지투기 열풍이 경기도 광주에서 이천으로 넘어왔다”며 “올해 들어선 이천과 경전철로 연결될 예정인 여주로 투자자들이 대거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시는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음에도 지난해 말부터 토지거래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안성시 미양면과 서원면에 위치한 전·답의 경우 연초보다 평당 10만원 이상 올랐다.
법무법인 산하 강은현 실장은 “올해 들어 토지투자자들이 경부고속도로 서측에서 동측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경부선 동측지역은 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1억원 내외로 투자하려는 소액투자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