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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기각] 부동산시장 지역별 명암
수도권 숨죽이고 충청권 '들썩'
강남ㆍ잠실등 거래 중단…문의도 사라져행정수도 거론 대전ㆍ공주일대 시세급등
'수도권은 숨죽이고 충청권은 기대에 부풀고.' 노무현 대통령의 복귀로 강력한 규제대책이 예상됨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숨죽이고 있다.
서울은 물론 수도권까지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고, 최근 며칠 사이 매수세와 매도세가 거의 사라지다시피했다. 반면 충청권은 행정수도 이전이 더욱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다시 한 번 부동산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이날 탄핵 기각으로 부동산대책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은 서울 강남권. 잠실저밀도지구를 비롯해 강남 일대 개포, 반포 재건축 단지 인근은 아직 가격 하락은 눈에 띄지 않지만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다.
강남구 대치동 인근 C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잇따른 부동산대책 이후 요즘처럼 거래는커녕 문의조차 사라진 적은 없었다" 고 말했다. 각종 호재를 등에 업고 호황을 누렸던 용산 일대도 이미 분양한 주상복합 프리미엄이 급락하는 등 침체기에 접어들었는가 하면 주택거래신고제에 해당되지 않는 양천구 목동아파트 단지도 최근 평균 200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하는 등 긴장하는 눈빛이 역력하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잇따른 부동산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오히려 상승함에 따라 보다 강력한 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방도 전반적으로 수도권 부동산 경기를 따르는 경향이 높아 동반 침체기에 접어들 것" 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잠시 주춤했던 충청권 부동산시장은 행정수도 이전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또다시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충청남도 아파트 가격은 국회 탄핵안 가결 직후 잠시 주춤거리다 이후 0.69%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유력하게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는 공주시의 경우 탄핵안 가결 이후 오히려 1.57%의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 지역도 최근 며칠 사이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3단지의 경우 최근 두 달 사이에 3000만원 가까이 상승하는 등 대전시 전반적으로 평균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부동산 규제책에 충청권이 자유로울 수는 없는 데다 이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활황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행정수도 이전 구체화가 예상되면서 어느 정도 반사이익을 누릴 것" 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탄핵기각] 부동산시장 지역별 명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