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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생태공원 14곳 조성 공원옆 아파트 인기
도심서 자연과 함께…아파트값 껑충
북한산·용산 근교 ‘공원 효과’ 톡톡
새집증후군 등 인공적인 도시 환경의 역습이 진행되면서 자연을 향한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까운 거리에 공원이 있거나 공원이 바라보이는 아파트들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함께 높은 프리미엄을 누리는 등 재산 가치도 높다.
공원이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공원 효과’ 때문이다. 미군 기지가 떠난 자리에 조성될 대규모 공원과 가까운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에 나타난 청약과열현상이나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것도 같은 이치다.
최근 서울시는 올해 북한산 자락 등 14곳에 우리나라의 고유 수종인 소나무, 참나무, 산수유나무 등 5만5000그루를 심어 야생 동물에게 먹이와 은신처를 제공하는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검은색 아스팔트와 회색 콘크리트에 갇혀 사는 도시인들에게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의 환경 교육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도심 공원이 조성되는 곳은 광진구 광장동 용마도시자연공원, 중랑구 망우묘지공원, 성북구 북악산도시자연공원, 서대문구 백련산 일대, 양천구 독서근린공원 등 14곳. 각각 4500~1만2000평 규모로 총 면적이 9만평에 달한다.
북한산 도시자연공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SK 북한산시티는 강북구 미아7동 재개발단지로 14~43평형 54개동 5327가구에 달한다. 대지 면적 7만평에다 30만평에 달하는 재개발 구역이 연결된 일종의 미니 신도시.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버스 10분 거리로 다소 먼 편이다. 하지만 대규모 단지인 데다 녹지 공간이 풍부해 도심 속의 정원 같은 분위기가 장점. 단지 내에 8개의 테마공원과 12개의 휴게시설, 16개의 어린이 놀이공원, 대형 광장 2곳이 갖춰진다.
서라벌고, 영훙고, 고려대, 동덕여대, 성신여대, 국민대,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다.
북악산도시자연공원과 인접한 성북구 동소문동 한신휴아파트는 24~57평형 409가구로 이뤄져 있다. 2002년 준공된 신규 아파트로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이 걸어서 5분이면 닿는다. 홍익사대부고, 동구여상, 성신여대가 주변에 있다.
남한산성 자락에 있는 송파구 거여동 현대1차 아파트는 29~34평형 497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91년 준공됐다. 5호선 거여역이 걸어서 3분 거리인 역세권 아파트로 영풍초, 보인중과 가락농수산물시장, 롯데백화점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도봉구 창동 초안산 근린공원 옆의 창동 주공3단지, 백련산 자락에 있는 서대문구 홍은동 풍림 아이원, 관악산 도시공원의 관악구 신림동 삼성산 주공3단지도 공원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이 밖에 말죽거리 근린공원을 끼고 있는 서초구 양재동 우성아파트, 장지근린공원 인근의 송파구 거여동 현대1차아파트 등도 주목해 볼 만하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작년 성동구 성수동 일대, 35만평에 서울 숲 공원이 조성된다는 사실이 발표되자 주변 아파트 값이 1000만~6500만원까지 올랐다”며 “생태공원 주변 아파트들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생태공원 14곳 조성 공원옆 아파트 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