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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리모델링 ‘새집느낌 ’
최근 리모델링 추진단지들이 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또 서울 강남구·용산구 등 주요 지역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들이 잇따라 인·허가를 마치면서 이들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왜 리모델링 인기인가=지난해까지만 해도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가 소형 평수 의무비율 상향 조정, 후분양제 도입,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개발이익환수제 등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리모델링 관련 규제도 완화됐다. 리모델링을 위한 주민 동의율이 기존 100%에서 80% 이상으로 낮춰졌고 전용면적 25.7평 이하에 한해서는 부가세를 면제해 준다. 서울 서초구가 지난 3월 건폐율과 용적률 규제를 완화하는 등 지자체도 리모델링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추진현황과 가격동향=서울에서 20여곳의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4~5곳은 올해 안에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로얄아파트(82가구)는 지난해말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지난 3월 착공허가를 받았다. 대림산업과 시공계약이 마무리되면 이달 중 공사가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48·58평형이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각각 12평씩 늘어난다. 수영장이 주차장으로 바뀌고 발코니도 확장된다. 현재 47평형 시세는 5억~7억원선으로 지난해말(4억~5억원)보다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촌동 현대아파트(653가구)는 최근 리모델링 진행을 위한 주민추진위가 결성된 가운데 31평형의 시세는 4억8천만~5억5천만원이다. 지난해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지난달 리모델링 착공허가를 받은 방배삼호 53평형 1개동 96가구도 2~3개월 이주기간을 거쳐 7~8월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발코니 확장 등으로 가구당 주거면적이 8.9평 정도 늘어난다. 방배동 궁전아파트 216가구도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태로 내년 3월부터 이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31·39평형은 계단형으로 구조가 변경되고, 51평형은 앞 베란다가 증축돼 공사가 끝나면 가구당 5~7평 정도 넓어진다. 삼호아파트 53평형은 7억3천만~7억5천만원, 궁전아파트 31평형은 4억8천만~5억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 전보다 7천만~8천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강남구 신사동 삼지아파트도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9월말쯤 리모델링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일원동 개포한신도 포스코건설을 리모델링 시공사로 선정했다. 압구정동 한양 1차·미성1차, 구현대 5차도 주민추진위를 결성하고 주민동의를 받고 있다.
대표적 고급 아파트인 광장동 워커힐 아파트도 리모델링 추진에 나섰다.
◇리모델링에 유리한 단지는=전문가들은 15층 이상 중·고층 아파트, 30평형 이상의 중·대형 단지의 경우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일반분양물이 적어 수익성이 낮고 소형평형 의무 비율을 맞추다보면 주거공간도 늘어날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또 계단식 아파트보다는 복도식 아파트가 리모델링에 유리하다.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추진절차가 간소해 사업진행이 빠르다. 공사기간도 짧고 공사비도 재건축에 비해 싸다. 그러나 내부 마감재 수준과 공사 규모에 따라 공사비가 늘어날 수 있어 추가 부담금의 차이가 크다. 주거면적이 증가한다면 이에 따른 취·등록세 부담도 늘어난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관할 구청의 인·허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실수요자들은 공사비 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사업추진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지 등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