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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신고제 "약발 안받네"
저층 재건축·인기지역 매도호가 되레 상승… 실수요자 위주 보합세 '유탄'
"세금인상분 반영" 강남 최고 7,500만원 올라
서울 강남 등 주택거래신고지역(이하 신고지역) 내 저층재건축 아파트와 인기지역의 중대형아파트 매도호가가 신고지역 지정 이후 오히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지역 내 가격하락 아파트는 2%선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 부동산대책의 효과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부동산뱅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신고지역 첫 지정 이후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의 아파트 매도호가는 각각 평균 0.15%와 0.39%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송파구와 분당구의 경우 0.47%와 0.10% 하락했지만, 해당 지역 내 저층재건축 아파트와 일부 인기 아파트의 값은 오히려 수천만원씩 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지역의 조사대상 아파트 2,161개 평형중 호가가 하락한 것은 2.8%인 62개 평형에 불과해 신고지역 지정효과는 사실상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양해근 부동산뱅크 팀장은 “신고지역 지정 이후 거래가 급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비인기 아파트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됐을 뿐 저층재건축 단지와 인기 학군지역 아파트 등에선 세금 상승 분을 매도호가에 전가 시키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에서 값이 오른 아파트는 33개 단지 63개 평형으로 단지별로 최저 250만원에서 최고 7,500만원까지 호가가 뛴 곳도 나타났다.
호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3차 68평형으로 신고지역 지정 이전보다 7,500만원이나 상승해 9억~9억7,500만원의 호가를 나타냈다.
또 인근 대치은마 31, 34평형과 한보미도맨션2차 35평형도 각각 1,0 00만~2,000만원씩 호가가 상승했다. 이들 지역은 학군 등에 따른 실수요 유입이 꾸준하다는 점 때문에 매도자들이 세금 인상분 만큼 값을 올리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정부가 가격안정화의 주된 목표로 삼았던 저층재건축 아파트들도 오히려 호가가 일제히 오르는 기현상을 보였다. 강동구 둔촌주공 2단지의 경우 전 평형에 걸쳐 3,500만~4,750만원 올라, 16평형이 3억5,500만~4억25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또 인근 고덕시영과 고덕주공3, 7단지, 강남구 개포주공2~4단지, 송파구 잠실주공2~3단지 등도 각각 250만~2,500만원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