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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예고된 규제책 '차분'
주택거래신고 지역 표정
잔금전 앞당겨 등기…취득ㆍ등록세 3~5배 오를듯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이라더니 애꿎은 서민들의 주택거래만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서울 강동구 성내동 김영순 씨)."큰 고기는 다 빠져 나가고 피라미 잡자는 얘기입니다."(경기 김포 양촌면 흥신리 K공인중개 대표)도시주택 가격 동향이 발표된 지난 19일 주택거래신고 후보지역 대상 윤곽이 드러났지만 정작 해당 지역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주택거래신고제 도입을 추진, 이르면 다음주 초 지정지역이 관보에 게재돼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후보지역에 오른 서울 강남ㆍ강동ㆍ송파구와 경기 성남 수정ㆍ분당구, 김포 등지의 부동산시장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30일부터 이 제도가 도입됐지만 이미 언론을 통해 지정대상 기준이 알려져 실제로 주택거래 당사자들은 서둘러 검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구 오금동 S공인중개 김민철 대표는 "주택거래신고 대상지역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며 주택거래신고제 발효를 감안해 거래 당사자들이 잔금청산을 하지 않고도 양측이 합의해 검인을 먼저 받아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주택거래신고 대상 후보지역에 들어간 경기 성남과 김포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주택거래 후보 예상지역에서는 그 동안 주택거래신고제를 피하기 위해 거래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에 주택거래 신고지역 후보지로 예정된 지역은 서울 강남ㆍ강동ㆍ송파구와 경기 성남 분당ㆍ수정구, 경기 김포시, 충남 아산시, 강원도 춘천시 등 총 8곳이다.
주택거래 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전용면적 아파트 18평 초과, 연립주택 45평 초과)의 주택을 거래할 경우 15일 이내에 관할구청에 거래내역 등을 신고해야 하며 취득ㆍ등록세가 지금보다 평균 3~5배 정도 오른다.
박준환 기자(pjh@heraldm.com)
부천 위브더스테이트의 청약접수 첫날 모델하우스에만 1만여명이 찾아 혼잡을 이뤘다.
위브더스테이트 청약 첫날
소문난 투기장 '북적'
모델하우스 앞 1만여명 몰려 100m 청약행렬
지난 19일 오후 부천 위브더스테이트 견본주택. 청약 접수 첫날인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1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몰려들어 100m 이상 긴 줄이 늘어섰다. 모델하우스 정문과 후문 주변에선 명함과 팸플릿, 전화번호가 기재된 수첩 등을 든 10여명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업자들이 청약 접수자들에게 말을 건넸다. 또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일부 여성은 떴다방 명함 10여개를 뭉치로 건네는 광경도 눈에 띄었다.
시행사인 더피앤디 측은 "주로 부천과 서울 강서지역의 실수요자가 많이 왔다"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내부에는 청약 접수자보다는 구경하러온 사람이 더 많았다.
부천 주민이라는 주부 이모(46) 씨는 "모델하우스 개관 이후 세 번째 왔다"며 부천에도 타워팰리스 같은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게 돼 주민들이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장모(46) 씨는 "빌트인에 호텔식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약 접수가 가장 많은 아파트는 4군(47~53평형), 오피스텔은 8~10군(44~70평형).떴다방과 인근 중개업소들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프리미엄이 로열층의 경우 5000만원, 일반층은 3000만원 정도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청약 접수를 하러 왔다가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은행에서 청약하기 위해 발길을 돌린 신모(48) 씨 부부는 "거품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접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근 떴다방에는 오피스텔의 경우 주거용이 맞는지, 세율도 주거용으로 부과되는지 등을 꼼꼼히 묻는 사람이 많았다.
국민은행 측과 시행사에 따르면 이날 청약 접수자는 3만명으로 경쟁률이 15대1을 기록했다. 그러나 청약 접수가 21일까지 이어져 전체 경쟁률은 적어도 50대1을 넘을 것으로 시행사 측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