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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빚 상환용' 역세권 과밀개발 논란
서울시와 1∼4호선을 운영 중인 지하철공사가 3조원에 달하는 지하철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무리한 역세권 개발을 추진,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최근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역세권과 차량기지 개발사업 등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 법적 근거를 마련해줬다.
20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시와 지하철공사는 서초구 방배동 507의 1일대 사당역주차장 부지 5천377평에 4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사당역세권 개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저층부에는 복합영화관, 대형마트, 가전컴퓨터 전문점 등 각종 판매시설을 만들고 그 위에 수익성이 높은 중.대형 평형 아파트와 소형 평형 중심의 오피스텔 등이들어서는 30∼40층 높이의 3개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시 외곽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진입한 승객들이 편리하게 지하철 역사로 이동,갈아탈 수 있도록 최첨단 환승센터와 환승주차장도 짓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하철공사측은 시유지인 이 주차장 부지를 서울시로부터 평당 1천만원씩, 약 500억원에 매입해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 일대는 환승역인 지하철 2,4호선 사당역과 인접해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데다 상습 교통혼잡 지역이어서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되면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더구나 공사측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용적률 200%)인 이 일대를 일반상업지역(용적률 800%)으로 지정해줄 것을 시에 건의, 용도지역이 상향 조정될 경우 `특혜시비' 논란마저 일 소지가 있는 것. 주상복합건물의 주거비율이 높을수록 용적률을 낮추는 용도용적제를 적용, 상업지역 과밀화를 방지해온 시의 정책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면 인근 관악산과 우면산 경관을 저해할 수 있다는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3조원에 가까운 지하철 부채를 갚기 위해서는수익사업이 절실하다"면서 "교통문제는 지하차도와 차도 확충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지하철공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역세권 개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차장 부지를 지하철공사에매각할지 최종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주차장 부지는 서울시와 민간기업간 행정소송이 진행 중으로, 시는 소송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종 매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하철공사측은 사당역세권내 서초구 방배동 447의 7일대 공사 사옥부지 2천421평도 매각하거나 리모델링해 주거 및 판매시설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빚 상환용' 역세권 과밀개발 논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