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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재건축 급등세… 집값 다시 불안
잠실등 올들어 1억이상 올라… “규제많아 효과 약할것”
최근 서울 잠실 등 일부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집값이 또 뛰는 것 아니냐’는 불안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달 송파·강동구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강남·서초구에서도 작년 말보다 1억원 이상 시세가 오른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재건축 랠리’는 ‘태풍’이 아닌 ‘미풍’에 그칠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선임연구위원은 “대세 상승을 이끌 만한 확실한 호재가 없지 않느냐”면서 “주택거래신고제, 개발이익환수제 등 다양한 규제 대책이 예고돼 있어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연쇄 가격상승을 촉발시킨 서울 송파구 잠실일대 주공 3, 4단지 전경. 재건축을 위한 주민 이주와 철거 작업이 끝나고 부지 조성 공사를 벌이고 있다. 4단지는 이달 초 실시한 3차 동시분양에서 평당 2000만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최고 3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조선일보 DB사진
다만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여전한 데다 ▲집값도 소폭이나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부동산 시장의 부동자금이 풍부해 가격 불안 요인은 상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집값 상승의 진원지는 송파구 잠실 일대 재건축 단지. 이달 초 3차 동시분양에 공급된 잠실4단지 분양가격이 평당 2000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인근의 재건축이 예정된 1·2·3단지 가격도 덩달아 들먹이고 있다.
한때 1억원 이상 빠졌던 1단지 13평형은 15일 현재 5억5000만원, 2단지 13평형도 5억3000만원대로 올라서며 작년 ‘9·5대책’ 이전 시세를 회복했다. 고층인 주공5단지도 작년 10월 5억8000만원에서 최근 7억원대까지 올랐다.
잠실 중앙공인 관계자는 “4단지가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률이 높게 나오자, 입지여건이 비슷한 인근 단지도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져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잠실 4단지 분양가는 강동구 고덕동과 둔촌동, 강남구 개포동, 서초구 반포동 등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도미노’ 효과를 일으키면서, 대부분 단지가 지난해 ‘10·29대책’ 이전 시세까지 회복됐다.
대치동 신대치부동산 관계자는 “주택거래신고제 시행을 앞두고 일부 실수요자들이 ‘어차피 사려면 지금이 낫다’는 생각에서 서둘러 매입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건축을 제외한 강남권 일반 아파트와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세는 별다른 가격 변화를 감지하기 어렵다. 부동산114 김혜현 팀장은 “서울의 경우, 재건축 시세는 3월 중순 이후 매주 0.5% 안팎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일반아파트는 0.1%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중 삼중으로 족쇄를 채워놓고 있어 지난해와 같은 집값 급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실장은 “기대했던 만큼 집값과 분양가격이 내리지 않자,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 구매가 조금씩 늘고 있다”면서 “개발재료가 확실한 지역은 가격이 더 오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은 보합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