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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 1주일새 최고 5000만원 급등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단지의 아파트 값이 최근 1주일 동안 3000만∼5000만원 급등했다.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지적을 받아 온 4단지 일반분양 물량이 서울 3차 동시분양에서 높은 경쟁률로 소화되자 기존 아파트(조합원 지분) 시세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잠실주공 4단지가 일반분양가 상승→조합원 지분 시세 상승→이후 재건축 일반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방아쇠를 당긴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9일 잠실주공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4단지 시세는 분양공고일인 3월 31일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이날 현재 지난해 ‘10·29대책’ 직전 시세를 회복했다.
재건축 뒤 34평형이 배정되는 4단지 17평형은 3월 말 5억8000만∼6억4000만원에서 6억2000만∼6억9000만원으로 불과 10일 만에 평균 4500만원 올랐다. 4단지 일반 분양의 평당분양가는 당초 예정가인 1790만원보다 234만원 높은 평균 2024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삼성공인’ 조기옥 대표는 “4일부터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이번 주 초 거래가 몇 건 이뤄지면서 시세가 급등했으나 지금은 매물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1, 2단지도 1주일 만에 3000만∼4000만원 급등했다. 13평형은 4억9500만∼5억원에서 5억3000만원으로, 1단지 15평형은 7억8000만원에서 8억2000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특히 4단지 일반분양 물량이 7, 8일 서울 동시분양 1순위 접수에서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되자 1단지 일부평형의 호가는 하루 이틀 만에 1000만∼2000만원 뛰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반분양가를 인상하면 조합원 추가부담금이 줄고, 일반분양이 성공하면 조합원 지분 시세도 덩달아 오르기 마련이어서 조합원은 꿩 먹고 알 먹는 셈”이라고 말했다.
잠실주공 4단지에서 불 지핀 투자 열기가 최근 시세가 꿈틀거리고 있는 가락시영, AID 등 인근의 다른 재건축 추진 아파트에 옮아 붙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스피드뱅크 안명숙 부동산연구소장은 “주택거래신고제의 영향으로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시세 상승세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잠실주공 1주일새 최고 5000만원 급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