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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영상단지' 땅값 춤춘다
MBC, 백암 용천리에 국내최대 규모 조성
외지인몰려 관리지역도 평당 40만원 호가
[용인 백암=장용동 기자] "MBC의 새 역사 드라마 '신돈'의 촬영지를 선점하라."전형적인 농촌 마을인 경기도 용인 백암 용천리에 외지인의 자동차가 몰려들면서 땅값이 뛰고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등 부동산 투자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특히 농가주택지 대지가 평당 60만원대를 넘어서고 있고, 3만~4만원대에 불과하던 도로변 논밭 등지의 관리지역도 40만원대로 뛰어오르면서 극심한 매물난을 겪고 있을 정도다.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17번 고속국도와 지방도로 339번을 따라 20분 정도 가다 보면 산자락 밑에 있는 용천리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은 MBC가 용인 영상단지를 조성키로 확정하고 지난달 용인시와 협약을 체결하면서부터.MBC는 총 84만여평의 부지를 이미 매입한 상태이며 여기에 1000억원 을 들여 사상 최대인 12만5000평 규모의 사극용 야외 오픈세트장을 짓는 사업을 7월 중 착공할 계획이다. 또 고려 공민왕 때 인적쇄신과 민생안정에 역점을 둔 당대 최고의 개혁 인물인 '신돈' 드라마를 이곳에서 촬영해 오는 12월 방영할 예정이며 2010년까지 선사시대에서부터 해방 전후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야외 세트와 각종 제작시설을 건설할 구상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수지 등 서북부권이 발전한 것과 달리 그 동안 소외됐던 동부권의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차원에서 MBC 영상단지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혀 향후 이 지역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지인이 몰려들면서 땅값이 춤을 추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시골마을 주변에 중개업소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최근에는 기획부동산까지 생겨나 매물을 알선할 정도다. 더구나 이 일대는 용인에서 유일하게 토지거래허가지역에서 제외돼 있어 투자자들의 먹거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또 주변에 골프장과 펜션 등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을 예지한 선투자가 강하게 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용인 삼정부동산 관계자는 "전원음식점 등 먹거리와 스키장, 골프장, 리조트 시설 등을 겨냥한 펜션 기획 투자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토지거래허가지역이 아니어서 거래가 자유로운 점도 투자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인 '영상단지' 땅값 춤춘다
